中 사망 여학생 “단짝 친구”…애도 물결

입력 2013.07.08 (21:19)

수정 2013.07.08 (22:13)

<앵커 멘트>

이번 착륙사고로 숨진 중국의 두 여고생은 어릴 때부터 단짝 친구 사이로 알려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중국판 트위터에는 추모 댓글이 수만건씩 이어지고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김주영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어학연수에 들떠 있던 두 여고생의 사망 소식을 통보받는 순간, 학교 대기실의 부모들은 한 가닥 희망마저 버려야 했습니다.

슬픔을 수습할 겨를도 없이 유가족과 중상자 가족들은 오늘 바로 샌프란시스코로 향했습니다.

사고로 숨진 왕린지아와 예멍위안 양은 초등학교 때부터 함께 다니던 단짝 사이였습니다.

교정에 모인 동료들은 친구들을 위해 밤새 촛불을 밝혀 놓았습니다.

<인터뷰> 사망 여학생 급우 : "친구들이 천국으로 가서 걱정없이 모두 평안했으면 좋겠어요"

특히 왕양의 중국판 트위터앤 '이제 떠난다'는 설레임이 마지막 글로 남았고 오늘 하루 4만여 개의 추모 댓글이 이어졌습니다.

관영 TV 앵커들도 검은 넥타이 차림으로 차분히 현지 상황을 전하는 가운데, 일반 탑승객 가족들은 대부분 안정을 찾았습니다.

<인터뷰> 정리시안(탑승객 어머니) : "(미국에 있는) 큰딸이 동생도 무사하니 안심하라고 SNS 메시지를 보내왔어요"

이번 사고와 관련해 박근혜 대통령은 시진핑 중국 주석에게 위로 전문을 보내고 사고 수습과 사후처리를 위한 최대한의 지원을 약속했습니다.

외신들은 인천공항을 거치려는 환승객이나 한국행 중국 승객들 사이에 동요 움직임은 전혀 없는 것 같다고 보도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김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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