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충돌에서 화재까지…’ 활주로 상황 재구성

입력 2013.07.08 (21:14)

수정 2013.07.08 (21:59)

<앵커 멘트>

사고기가 이렇게 방조제에 충돌해 꼬리부분이 찢겨나간 직후, 2차 충돌과 화재 등 긴박한 상황이 이어졌습니다.

활주로 현장에 남겨진 파편과 불타버린 동체는 당시의 위급한 상황을 말해줍니다.

이영석 기자가 충돌이후의 상황을 재구성했습니다.

<리포트>

바닷가 샌프란시스코 공항의 28번 활주로, 착륙 시작 지점엔 바퀴 자국이 시커멓게 나 있습니다.

하지만 사고기는 너무 낮게 고도를 유지하며 활주로에 바짝 다가오고, 착륙지점보다 한참 앞쪽인 방조제에 맞닿으려하자 머릿부분을 급히 들어올립니다.

그 순간 비행기 뒷부분이 부딪치면서 뒷부분 수평과 수직날개가 활주로 양쪽으로 떨어져 나갑니다.

꼬리를 잃은채 4-5초 가량 크게 솟구친 동체는 다시한번 바닥에 떨어지며 착륙 기어와 바퀴가 떨어져 나갑니다.

속도를 제어하지 못한 동체는 왼쪽으로 방향이 틀어지며 미끄러지고, 마찰면에선 흰 연기가 치솟습니다.

이렇게 5백여 미터, 공포의 시간이 지난 후 활주로 왼쪽에 멈춰섭니다.

승객들은 곧바로 왼쪽 비상 슬라이드 2개를 통해 비상 탈출에 나서고, 동체는 불길에 휩쌓입니다.

샌프란시스코 공항 활주로, 현장에는 당시 상황을 전하는 비행기 잔해가 궤적을 따라 널브러져 있습니다.

불과 1분이 채안되는 짧은 순간였습니다.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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