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메네스 “테임즈가 좋은 리그에 잘 왔대요”

입력 2015.07.03 (08:50)

수정 2015.07.03 (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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루이스 히메네스(27)는 한국에 온 지 보름 만에 LG 트윈스의 '복덩이'가 됐다.

지난달 17일 한국에서 첫 경기를 뛴 히메네스는 지난 2일까지 12경기에서 타율 0.327, 3홈런, 13타점, 1도루 등을 기록하며 LG의 든든한 4번타자 3루수로 자리매김했다.

이런 히메네스에게 NC 다이노스의 '2년차 복덩이' 에릭 테임즈(29)가 건넨 말이 있다.

히메네스와 테임즈는 2012년 미국 프로야구 마이너리그에서 만나 서로 알고 지낸 사이다. 당시 히메네스와 테임즈는 각각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토론토 블루제이스의 트리플A팀에서 뛰었다.

둘은 지난달 26일부터 사흘간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 NC의 주말 3연전에서 다시 마주쳤다.

LG 3루수인 히메네스와 NC 1루수인 테임즈는 안타를 치고 베이스를 돌다가 1·3루에서 서로 만나면 막간을 이용해 담소를 나눴다.

잠실구장에서 만난 히메네스는 "테임즈를 여기서 봐서 깜짝 놀랐다"며 "테임즈가 먼저 '여기는 좋은 리그다. 와서 환영한다'고 말해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나도 테임즈에게 '지금까지 겪어보니 한국이 좋은 리그이고, 오래 뛰고 싶다'는 생각을 이야기했다"고 전했다.

히메네스는 "지금까지 LG에서 경기를 치르면서 좋은 팀에 온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며 "내가 온 이후 팀이 많은 승리를 거둬서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히메네스 영입 이후 LG는 12경기에서 8승을 거두며 상승세를 타고 있다. 아직 10개 구단 중 9위에 머물러 있지만, 반등을 노리는 모습이다.

히메네스는 "지금 팀의 순위는 좋지 않지만, 요즘 추세가 좋다"며 "팀에 젊고 좋은 선수들이 많아서 앞으로 잘할 것이라고 믿는다"고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그러면서 "최선을 다하겠다"며 "야구는 어려운 종목이어서 매일 최선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강조했다.

특히 그는 한국에서 뛴 12경기에서 모두 안타를 생산하며 뜨거운 타격감을 과시하고 있다.

이에 대해 히메네스는 "최선을 다할 뿐인데, 결과가 좋았다"며 "4타수 무안타가 나와도 상관 없다. 팀의 승리에만 신경 쓴다"고 말했다.

또 "시즌 중반에 와서 타이틀 획득은 이미 물 건너 갔다"고 웃으며 "그래서 팀 승리에만 집중할 수 있어서 좋다"고 덧붙였다.

히메네스는 이렇게 그라운드에서는 진지하지만, 더그아웃이나 라커룸에서는 활달한 모습으로 '분위기 메이커' 역할을 한다.

경기력은 물론 그동안 다소 침체했던 LG 선수단에 활력을 주는 이런 태도에 양상문 LG 감독도 히메네스를 높이 평가하고 있다.

히메네스는 "한국말을 못해도 말을 배우려고 하고, 동료와 친하게 지내려고 노력한다"며 "동료와 같이 놀고, 옆에 붙어서 장난도 많이 친다"며 빠른 적응의 비결을 소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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