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의 허상
입력 2007.08.27 (22:12)
수정 2007.08.28 (1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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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력지상주의 폐해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의 허와 실을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2월 대학을 졸업한 한 구직잡니다.
4년이 넘도록 백20여 군데에 입사 원서를 냈지만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구직자 : "대학 때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고.. 그런 시간들을 후회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하는 신화는 깨진 지 오래지만 그래도 대학 진학률은 지난 90년 33%에서 지난해 83%로 급증했습니다.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8%에서 62%로 더 극적입니다.
대학 졸업이 곧 성공이라는 왜곡된 사회 풍토와 고졸자들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하지 않는 기업 풍토 등이 고학력 인플레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고학력 실업자만 늘렸습니다.
대졸 실업자는 지난 2001년 23만여 명에서 2007년 27만여 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광석(인크루트 대표이사) : "대졸자들의 공급을 맞추기에 우리 기업의 수요는 이미 한계를 넘었습니다. 이젠 능력에 맞게 교육을 선택할 필요가 있죠."
이 기록적인 대학 진학률... 하지만 적성과 능력, 직업관과는 무관하게 성적에 따라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 이뤄지다보니 대학의 질적인 성장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두 배에 달하는 대학 진학률에 비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전 세계적으로 100위 권 밖에서 맴도는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사회 인식 변화와 함께 사회가 필요한 인력 구조와 교육 기관에서 배출하는 인력 규모를 일치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진미석(박사/직업능력개발원) : "기업에서도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다양한 인재를 개발하고 육성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83%라는 세계 1위의 대학 진학률... 그 이면에는 고학력 실업자 증가라는 허상과 대학의 경쟁력 약화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력지상주의 폐해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의 허와 실을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2월 대학을 졸업한 한 구직잡니다.
4년이 넘도록 백20여 군데에 입사 원서를 냈지만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구직자 : "대학 때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고.. 그런 시간들을 후회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하는 신화는 깨진 지 오래지만 그래도 대학 진학률은 지난 90년 33%에서 지난해 83%로 급증했습니다.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8%에서 62%로 더 극적입니다.
대학 졸업이 곧 성공이라는 왜곡된 사회 풍토와 고졸자들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하지 않는 기업 풍토 등이 고학력 인플레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고학력 실업자만 늘렸습니다.
대졸 실업자는 지난 2001년 23만여 명에서 2007년 27만여 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광석(인크루트 대표이사) : "대졸자들의 공급을 맞추기에 우리 기업의 수요는 이미 한계를 넘었습니다. 이젠 능력에 맞게 교육을 선택할 필요가 있죠."
이 기록적인 대학 진학률... 하지만 적성과 능력, 직업관과는 무관하게 성적에 따라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 이뤄지다보니 대학의 질적인 성장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두 배에 달하는 대학 진학률에 비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전 세계적으로 100위 권 밖에서 맴도는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사회 인식 변화와 함께 사회가 필요한 인력 구조와 교육 기관에서 배출하는 인력 규모를 일치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진미석(박사/직업능력개발원) : "기업에서도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다양한 인재를 개발하고 육성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83%라는 세계 1위의 대학 진학률... 그 이면에는 고학력 실업자 증가라는 허상과 대학의 경쟁력 약화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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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세계 최고 수준의 대학 진학률의 허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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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08-27 20:58:11
- 수정2007-08-28 10:24:12
<앵커 멘트>
우리 사회의 뿌리깊은 학력지상주의 폐해를 짚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세계 최고수준이라는 우리나라 대학진학률의 허와 실을 이석재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4년 2월 대학을 졸업한 한 구직잡니다.
4년이 넘도록 백20여 군데에 입사 원서를 냈지만 아직 직장을 구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녹취>구직자 : "대학 때 배운 것들이 도움이 된다기 보다는 시간이 아깝게 느껴지고.. 그런 시간들을 후회할 때도 많이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 졸업장이 취업을 보장하는 신화는 깨진 지 오래지만 그래도 대학 진학률은 지난 90년 33%에서 지난해 83%로 급증했습니다.
실업계 고등학생들의 대학 진학률은 8%에서 62%로 더 극적입니다.
대학 졸업이 곧 성공이라는 왜곡된 사회 풍토와 고졸자들에 대해 합당한 대우를 하지 않는 기업 풍토 등이 고학력 인플레 현상을 가속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는 결국 고학력 실업자만 늘렸습니다.
대졸 실업자는 지난 2001년 23만여 명에서 2007년 27만여 명으로 매년 꾸준히 증가하고 있습니다.
<인터뷰>이광석(인크루트 대표이사) : "대졸자들의 공급을 맞추기에 우리 기업의 수요는 이미 한계를 넘었습니다. 이젠 능력에 맞게 교육을 선택할 필요가 있죠."
이 기록적인 대학 진학률... 하지만 적성과 능력, 직업관과는 무관하게 성적에 따라 대학과 전공을 선택해 이뤄지다보니 대학의 질적인 성장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습니다.
그 결과는 참담해 미국, 영국 등 선진국의 두 배에 달하는 대학 진학률에 비해 대부분의 대학들이 전 세계적으로 100위 권 밖에서 맴도는 수준입니다.
이 때문에 사회 인식 변화와 함께 사회가 필요한 인력 구조와 교육 기관에서 배출하는 인력 규모를 일치시켜야 한다고 전문가들은 지적합니다.
<인터뷰>진미석(박사/직업능력개발원) : "기업에서도 창의적이고 독창적으로 다양한 인재를 개발하고 육성하는 노력이 절실하다"
83%라는 세계 1위의 대학 진학률... 그 이면에는 고학력 실업자 증가라는 허상과 대학의 경쟁력 약화라는 어두운 그림자가 자리 잡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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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재 기자 sukjaelee@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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