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학벌지상주의 폐해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공무원사회의 학위취득 바람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문성을 내세워 박사학위를 따려는 공무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퇴직후 노후용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균관대입니다.
중앙부처 공무원 등 130여 명이 국정관리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등 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런 과정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비로 석박사를 따는 중앙공무원은 매년 국내대학에서 3백여 명, 외국 대학 300여명등 연간 600명이 넘습니다.
소속기관에 보고 없이 자비로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공무원도 부처별로 수십 명씩 됩니다.
경쟁을 통해 발탁하겠다는 고위공무원단제도가 시작된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인터뷰> 중앙부처 공무원(박사과정) : "아무래도 고위공무원단에 들어가려면 남보다 낳은게 있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박사학위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죠."
실제로 현 고위공무원단 천3백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백 명은 석사, 박사도 전체의 30% 가까이나 됩니다.
자기 계발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는 분명 공직사회 학위 열풍의 가장 큰 동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학위열풍이 근무분위기를 해치고 민간분야에 비해 남아도는 인원 때문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퇴직 후 업무유관 기관이나 강단으로 가기 위한 노후대책용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앙부처 공무원(박사과정) : "요즘 50중반이면 나가야 되는데, 아무래도 박사학위 따놓으면 갈 수 있는 데가 많아지잖아요. 옵션이 넓어지는 거죠."
학위를 원하는 공무원과 대학들의 일종의 동업자 의식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서울에 근무하는 정부 모부처의 한 고위 공무원은 전라도에 있는 한 대학에 등록한 뒤 몇 번 가지도 않고 2년반만에 박사학위를 땄습니다.
<인터뷰> 강제상(경희대 사회과학부 교수) : "순수하게 자기계발을 위해 해야지 퇴직 후 어디로 가기 위해서 학위공부를 한다면, 그건 죽은 공부지 살아있는 공부가 아니죠."
능력과 전문성의 척도처럼 되버린 학위가 공무원 사회를 휩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학벌지상주의 폐해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공무원사회의 학위취득 바람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문성을 내세워 박사학위를 따려는 공무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퇴직후 노후용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균관대입니다.
중앙부처 공무원 등 130여 명이 국정관리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등 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런 과정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비로 석박사를 따는 중앙공무원은 매년 국내대학에서 3백여 명, 외국 대학 300여명등 연간 600명이 넘습니다.
소속기관에 보고 없이 자비로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공무원도 부처별로 수십 명씩 됩니다.
경쟁을 통해 발탁하겠다는 고위공무원단제도가 시작된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인터뷰> 중앙부처 공무원(박사과정) : "아무래도 고위공무원단에 들어가려면 남보다 낳은게 있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박사학위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죠."
실제로 현 고위공무원단 천3백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백 명은 석사, 박사도 전체의 30% 가까이나 됩니다.
자기 계발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는 분명 공직사회 학위 열풍의 가장 큰 동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학위열풍이 근무분위기를 해치고 민간분야에 비해 남아도는 인원 때문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퇴직 후 업무유관 기관이나 강단으로 가기 위한 노후대책용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앙부처 공무원(박사과정) : "요즘 50중반이면 나가야 되는데, 아무래도 박사학위 따놓으면 갈 수 있는 데가 많아지잖아요. 옵션이 넓어지는 거죠."
학위를 원하는 공무원과 대학들의 일종의 동업자 의식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서울에 근무하는 정부 모부처의 한 고위 공무원은 전라도에 있는 한 대학에 등록한 뒤 몇 번 가지도 않고 2년반만에 박사학위를 땄습니다.
<인터뷰> 강제상(경희대 사회과학부 교수) : "순수하게 자기계발을 위해 해야지 퇴직 후 어디로 가기 위해서 학위공부를 한다면, 그건 죽은 공부지 살아있는 공부가 아니죠."
능력과 전문성의 척도처럼 되버린 학위가 공무원 사회를 휩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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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위에 목매는 공직사회
-
- 입력 2007-08-31 21:19:16
<앵커 멘트>
학벌지상주의 폐해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공무원사회의 학위취득 바람이 어디까지 와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전문성을 내세워 박사학위를 따려는 공무원이 크게 늘어나고 있지만 퇴직후 노후용이라는 지적도 있습니다.
박전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성균관대입니다.
중앙부처 공무원 등 130여 명이 국정관리대학원에서 석.박사학위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울대등 전국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런 과정들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국비로 석박사를 따는 중앙공무원은 매년 국내대학에서 3백여 명, 외국 대학 300여명등 연간 600명이 넘습니다.
소속기관에 보고 없이 자비로 박사학위를 준비하는 공무원도 부처별로 수십 명씩 됩니다.
경쟁을 통해 발탁하겠다는 고위공무원단제도가 시작된 이후 이런 현상은 더욱 뚜렷해졌습니다.
<인터뷰> 중앙부처 공무원(박사과정) : "아무래도 고위공무원단에 들어가려면 남보다 낳은게 있어야 되는데, 그러다 보니까 박사학위는 있어야겠다는 생각을 다들 하고 있죠."
실제로 현 고위공무원단 천3백 명 가운데 절반이 넘는 7백 명은 석사, 박사도 전체의 30% 가까이나 됩니다.
자기 계발과 전문성을 높이겠다는 취지는 분명 공직사회 학위 열풍의 가장 큰 동기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하지만 지나친 학위열풍이 근무분위기를 해치고 민간분야에 비해 남아도는 인원 때문이라는 비판도 제기되고 있습니다.
또 퇴직 후 업무유관 기관이나 강단으로 가기 위한 노후대책용이란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인터뷰> 중앙부처 공무원(박사과정) : "요즘 50중반이면 나가야 되는데, 아무래도 박사학위 따놓으면 갈 수 있는 데가 많아지잖아요. 옵션이 넓어지는 거죠."
학위를 원하는 공무원과 대학들의 일종의 동업자 의식도 문제입니다.
실제로 서울에 근무하는 정부 모부처의 한 고위 공무원은 전라도에 있는 한 대학에 등록한 뒤 몇 번 가지도 않고 2년반만에 박사학위를 땄습니다.
<인터뷰> 강제상(경희대 사회과학부 교수) : "순수하게 자기계발을 위해 해야지 퇴직 후 어디로 가기 위해서 학위공부를 한다면, 그건 죽은 공부지 살아있는 공부가 아니죠."
능력과 전문성의 척도처럼 되버린 학위가 공무원 사회를 휩쓸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전식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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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전식 기자 jspak@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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