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벌 파괴 채용’ 실험 중

입력 2007.08.30 (22:49) 수정 2007.08.31 (15: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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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벌 지상주의의 폐해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일부 기업에서 시도되고 있는 열린 채용 바람을 살펴보겠습니다.

입사시헙에서 출신학교를 보지않는 능력위주의 채용움직임이 앞으로 학력파괴의 싹이 될지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8살의 장시준 씨, 일류 대학 출신도 아니지만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 은행 신입사원이 됐습니다.

입사시험에서 학벌 등을 반영하지 않는 이른바 '열린 채용' 덕택입니다.

<인터뷰>장시준(외환은행 직원) : "내 나름대로 계발을 하고 발전해나가면 내가 원하는 일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여기서도 성취해낼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것들이 장점이라고 생각되죠."

4년제 대학 졸업자만 뽑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한 인재를 찾겠다는 게 이 은행의 채용 전략입니다

<인터뷰> 이성식(외환은행 대외협력본부장) : "인재 풀을 크게 넓히기 위해서 학력이나 나이 제한 없이 모든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을 구할 수 있다."

창의력이 생명인 게임업계는 이미 학벌이나 전공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이 게임 업체도 전체 직원 가운데 20%가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없지만 빠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석(네오위즈 팀장) : "학벌이나 학력이 우리 업계엔 필요없다. 실력이나 아이디어가 곧 경쟁력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채용에 있어 학벌과 학력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기업들은 아직까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아직은 대부분의 기업이 학벌이나 학력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하재근(학벌없는 사회 사무처장) : "지금은 전 국민에게 학벌이라는 획일적인 가치기준이 적용되지만 나중에는 기업마다의 독특한 가치기준이 다양화돼서 학벌사회도 점점 약화되게 되는 것입니다."

일부 기업에서 시도되고 있는 열린 채용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학벌주의를 허무는 촉진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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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학벌 파괴 채용’ 실험 중
    • 입력 2007-08-30 21:12:00
    • 수정2007-08-31 15:01: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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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학벌 지상주의의 폐해를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일부 기업에서 시도되고 있는 열린 채용 바람을 살펴보겠습니다. 입사시헙에서 출신학교를 보지않는 능력위주의 채용움직임이 앞으로 학력파괴의 싹이 될지 복창현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38살의 장시준 씨, 일류 대학 출신도 아니지만 100대 1의 경쟁률을 뚫고 지난달 은행 신입사원이 됐습니다. 입사시험에서 학벌 등을 반영하지 않는 이른바 '열린 채용' 덕택입니다. <인터뷰>장시준(외환은행 직원) : "내 나름대로 계발을 하고 발전해나가면 내가 원하는 일들이라든지 이런 것들을 여기서도 성취해낼 수 있겠구나 하는 그런 것들이 장점이라고 생각되죠." 4년제 대학 졸업자만 뽑는 것이 아니라 모든 가능성을 열어두고 필요한 인재를 찾겠다는 게 이 은행의 채용 전략입니다 <인터뷰> 이성식(외환은행 대외협력본부장) : "인재 풀을 크게 넓히기 위해서 학력이나 나이 제한 없이 모든 분야에서 많은 경험과 전문지식이 있는 사람을 구할 수 있다." 창의력이 생명인 게임업계는 이미 학벌이나 전공이 사라진 지 오래입니다. 이 게임 업체도 전체 직원 가운데 20%가 4년제 대학 졸업장이 없지만 빠른 성장을 하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윤석(네오위즈 팀장) : "학벌이나 학력이 우리 업계엔 필요없다. 실력이나 아이디어가 곧 경쟁력입니다." 하지만 이처럼 채용에 있어 학벌과 학력을 파괴하려는 시도를 하고 있는 기업들은 아직까지 손으로 꼽을 정도로 적습니다. 아직은 대부분의 기업이 학벌이나 학력에 큰 비중을 두고 있다는 얘깁니다. <인터뷰> 하재근(학벌없는 사회 사무처장) : "지금은 전 국민에게 학벌이라는 획일적인 가치기준이 적용되지만 나중에는 기업마다의 독특한 가치기준이 다양화돼서 학벌사회도 점점 약화되게 되는 것입니다." 일부 기업에서 시도되고 있는 열린 채용이 우리 사회의 뿌리 깊은 학벌주의를 허무는 촉진제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KBS 뉴스 복창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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