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장맛비는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잦은 것이 특징입니다.
올 장마가 시작된 이후 시간당 30mm 이상의 폭우가 지난 20년 평균보다 3배나 는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이기문 기자입니다.
<리포트>
시야를 가릴 정도로 쏟아지는 장대비, 순식간에 퍼붓는 집중호우는 올 장마 시작 이후 곳곳에서 국지적으로 발생하고 있습니다.
오늘 오후 경기도 파주 장단면엔 1시간 동안 50mm의 폭우가 내렸지만 남쪽으로 18km 떨어진 아동동엔 3mm만 왔을 뿐입니다.
강한 비구름의 반경이 불과 20km 정도도 되지 않지만 최근 장마전선을 따라 이런 비구름이 연이어 발생하고 있습니다.
이때문에 올 장마 시작 이후 시간당 30mm 이상의 집중호우는 모두 58회 발생해, 지난 20년 평균보다 3.1배나 많았습니다.
<인터뷰> 김승배(기상청 대변인) : "북쪽에서 버티고 있던 찬 공기와 남쪽에서 올라오는 따뜻한 공기가 한반도 주변에서 팽팽하게 맞서고 있기 때문에 계속해서 강한 비가 내리고 있습니다."
더군다나 예년엔 일본 남쪽에 있던 북태평양고기압이 올핸 일본까지 올라와, 남쪽의 많은 수증기가 한반도로 곧장 공급되는 통로까지 형성됐습니다.
기상청은 당분간 장마전선은 휴전선 부근을 오르내리며, 많은 수증기가 계속 올라올 것으로 내다봤습니다.
이에 따라 이번 주말까지는 주로 중부지방에 국지적인 집중호우가 자주 발생할 것으로 우려됩니다.
KBS 뉴스 이기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