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폭우로 과일 농사 망쳤다”…가격 급등세

입력 2011.07.12 (22:10)

<앵커 멘트>

이번 폭우에 비닐하우스 상당수가 물에 잠겼습니다.

농민들은 울면서 한해 농사를 접었고 과일값은 벌써부터 들썩입니다.

김민아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릎까지 들어찼던 빗물은 빠졌지만, 물에 잠겼던 참외는 군데군데가 썩어가고 있습니다.

전국 물량의 70%를 차지하는 성주참외 재배단지는 이번 장맛비에 40% 이상이 피해를 입었습니다.

<인터뷰> 노시영(참외 재배 농민) : "현 상태는 새로 심을 수 있는 입장도 아니고, 이걸로 올해 농사는 끝내야 하는 입장.."

경북 고령의 수박 재배단지도 전체 25헥타르의 절반 가까운 11헥타르가 물에 잠겼습니다.

초복 직전에 수확하는 이런 여름 수박이 이번 장맛비로 하우스 전체가 물에 잠기면서 상품성을 완전히 잃었습니다.

딱딱해야 할 수박 껍질은 손가락이 푹푹 들어갈 정도로 물러져 썩고 있습니다.

<인터뷰> 김상수(수박 재배 농민) : "수확이 10원도 없는 상황에서, 밑천만 투자하고 수확은 없고, 사후 (빚)까지 계산하면 막막하죠."

경남지역에서도 고추와 파프리카, 수박 재배 농가가 직격탄을 맞았습니다.

폭우 피해로 과채류 공급량이 급감하면서 수박과 참외 가격은 일주일 전보다 15% 가까이 올랐습니다.

또, 깻잎과 오이, 상추도 30~50% 올라, 농민들뿐만 아니라, 소비자들도 폭우피해를 입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민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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