뻘밭된 야구장…폐허 속 도심하천 체육시설

입력 2011.07.12 (22:10)

<앵커 멘트>

장맛비는 도심의 여가시설도 그냥 두지 않았습니다.

하천변에 많이 들어서 있는 주민들의 생활체육 시설이 특히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송민석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계속된 폭우로 수위가 높아지면서 홍수경보까지 내려졌던 대전 갑천 변의 야구장입니다.

야구장이라는 말이 무색하게 주위는 온통 뻘밭으로 변했고, 흉측하게 망가진 시설물엔 쓰레기만 가득합니다.

축구 골대가 떠내려왔는가 하면, 외야 펜스는 흔적도 없이 사라졌습니다.

<인터뷰> 김근영(대전시 야구연합회장) : "비가 이렇게 와서 침수가 되는 바람에 전체 동호인들은 어떻게 방법을 못 찾고."

웅덩이로 변한 농구장은, 떠내려온 오일펜스가 휘감고 있고, 배구코트 위에는 축구 골대 2개가 나뒹굴고 있습니다.

불어난 강물에 하천 곳곳에 설치된 운동기구들도 이처럼 심하게 훼손돼 복구가 시급한 실정입니다.

시민들이 즐겨 찾는 산책코스도 거센 물살에 곳곳이 끊어져 나갔고, 잔디밭도 볼썽사납게 파헤쳐졌습니다.

<인터뷰> 윤정해(대전시 산성동) : "얼마나 좋았는데, 잔디가. 그런데 이게 뭐여. 멍석 말아놓은 것 마냥 말려가지고."

이번 장마로 대전지역 하천변 체육시설 대부분이 피해를 입은 것으로 확인돼 복구에만 수억 원의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송민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