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연맹, 난투극 진상 조사 착수

입력 2011.10.20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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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르면 21일 징계결과 나올듯

아시아축구연맹(AFC)이 2011 AFC 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집단 난투극을 벌인 수원 삼성과 알 사드(카타르)에 대한 본격적인 조사에 착수했다.

AFC 관계자는 20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경기국과 심판국, 상벌위원회에서 경기감독관의 보고서와 경기 비디오 자료를 면밀하게 조사하고 있다"며 "오는 26일 4강 2차전이 예정된 만큼 빠르면 21일이나 늦어도 24일까지 징계 결과를 통보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지난 19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4강 1차전에서 알 사드는 1-0으로 이기던 후반 35분 부상당한 선수 때문에 볼이 터치아웃된 상황에서 스로인으로 경기를 재개한 뒤 수원에 볼을 넘겨주지 않고 곧바로 추가골을 넣으면서 양팀 선수들의 충돌을 촉발했다.

게다가 관중이 그라운드로 난입하고, 곧이어 알 사드 선수가 이 관중을 때리면서 양 팀 선수들의 2차 충돌로 이어져 최악의 난투극이 벌어졌다.

이에 따라 AFC는 경기 직후 제출된 경기 감독관의 보고서와 영상 자료를 토대로 진상 조사에 착수했고, 한국시간으로 26일 자정 카타르에서 열릴 4강 2차전에 대비해 서둘러 징계 절차를 마무리하기로 했다.

AFC 관계자는 "우선 관중이 그라운드에 난입하는 것을 막지 못한 것은 수원이 책임져야 할 사항"이라며 "수원 구단에서 이런 일이 처음 일어난 만큼 3,000~5,000 달러 정도의 벌금이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AFC에서 가장 심각하게 보는 사항은 알 사드의 케이타가 관중을 때린 것"이라며 "선수가 관중을 때린 사건은 AFC 주관 대회에서 전례가 없다. 케이타는 추가 징계를 면할 수 없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비신사적으로 골을 넣은 것은 징계와 아무 상관은 없다"며 "많은 선수가 난투극에 연루돼 비디오를 보면서 모두 확인하고 있다. 팀에 대해서도 추가 징계가 내려질 가능성이 크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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