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원과 알사드의 아시아챔피언스리그 4강 1차전에서 알사드의 비신사적인 골이 터지면서 흥분한 양팀 선수들과 관중이 뒤엉켜 싸움이 벌어지는 볼썽사나운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송재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수원이 1대 0으로 지고 있던 후반 35분.
공중볼 다툼에서 선수들끼리 부딪혀 쓰러지자 염기훈이 골 라인 밖으로 공을 차내 경기를 중단시켰습니다.
그러나 알 사드 선수들은 상대편에 공을 넘겨주는 관례를 깨고 그대로 공격을 진행해 추가골을 넣었습니다.
수원 선수단은 무방비상태에서 골을 허용하자 알사드 선수들에게 거칠게 항의했고 결국 선수들간의 싸움으로 번지고 말았습니다.
여기에 수원 관중들까지 가세하면서 경기장은 말그대로 난장판이 되고 말았습니다.
수원과 알사드 선수 각각 1명이 퇴장당한 뒤 경기가 진행됐지만 알사드는 끝내 한 골을 헌납하지 않았습니다.
결국 2대 0으로 수원이 졌습니다.
알 사드의 비신사적인 행위는 비난받아 마땅합니다.
하지만 흥분한 수원 선수들과 코칭스태프, 관중들도 사태의 책임은 면하기 어렵습니다.
오는 26일 밤 카타르 원정으로 2차전을 치르는 수원으로선 상당한 부담을 안게 됐습니다.
KBS 뉴스 송재혁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