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어제 아시아챔피언스리그에서 일어난 알사드의 비신사적인 골,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잉글랜드에서도 비슷한 상황이 일어난 적이 있는데, 당시엔 재경기가 벌어졌습니다.
이번에도 가능할까요?
권재민 기자가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유례가 없었던 집단 난투극은 알사드의 비신사적 행위에서 비롯됐습니다.
선수들의 부상으로 공을 바깥으로 차내면 되돌려주는 게 축구계의 관례입니다.
97년 윤정환은 김병지에게 공을 넘기다 실수로 골이 들어간 경우도 있었습니다.
미안해하는 윤정환과 당시 부천은 스스로 한 골을 상대팀에 헌납했습니다.
어제도 알사드 수비수 이정수는 동료에게 한 골을 내줘야 한다고 주장하며 스스로 경기장을 물러나기도 했습니다.
1999년 잉글랜드 FA컵에선 아스널이 이같은 상황에서 득점을 올려 승리하자 웽거 감독은 재경기를 자청해 이뤄진 적이 있었습니다.
그러나 현재로선 알사드가 재경기를 요청할 가능성은 희박합니다.
<인터뷰>알사드 포사티 (감독) : "우리의 추가골 상황을 옹호할 생각은 없지만 니앙이 개별적으로 판단해 골을 성공시킨 것 같다."
사태를 최악으로 몰고간 알 사드 선수의 관중 폭행은 더 심각합니다.
잉글랜드축구에선 1995년 칸토나가 관중석의 상대 팬을 발로 차 4개월 출전정지와 벌금 징계를 받았습니다.
관중 난입과 물병 투척 등은 구장 관리 소홀로 수원 구단이 징계를 받을 수 있습니다.
아시아축구연맹은 경기 감독관과 심판 보고서, 영상 분석을 통해 이번 사건에 대한 징계 여부와 수위를 결정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권재민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