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박 시장의 당선으로 시민사회단체 세력이 명실상부하게 현실 정치권의 주역으로 등장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변화가 올 것인지 홍희정 기자가 예상해봤습니다.
<리포트>
서울광장에서 시민과 함께 취임식을 열겠다는 박원순 시장.
박 시장과 함께, 시민 사회단체가 정치무대 한가운데로 화려하게 등장했습니다.
우선 서울 시정 운영에 상당한 변화가 예상됩니다.
박 시장은 공동정부 운영협의회 등 새로운 실험에 적극 나설 것으로 보입니다.
행정 경험이 없다는 우려를 불식시키고 소통을 강화하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박원순(서울시장) : "상의하고 신중하게 검토해서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열심히 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정무부시장 자리를 놓고 민주당과 참여연대 관계자들의 의견이 분분한 상황에서 범야권 연합군이 서로 조화를 이뤄낼 지도 주목됩니다.
시민 단체의 정치 입성으로 기존 정치권의 구도 재편도 불가피해졌습니다.
일단 박 시장은 새로운 정당을 만들지는 않을 것이라며 야권 대통합에 참여하겠다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지만 시민단체들의 생각은 다를 수 있습니다.
<인터뷰> 고성국(정치평론가) : "견제하는 시민단체의 마음을 완전히 바꿔서 행정에서 인정받아야..."
박원순 시장의 당선으로 시민사회 단체의 영향력이 급부상하면서, 변화와 혁신의 과제를 안고 기로에 서 있는 기성 정당들의 고민은 깊어지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