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전국 11곳에서 치러진 기초단체장 선거 결과는 서울시장 선거와는 사뭇 달랐습니다.
한나라당은 후보를 낸 8곳에서 모두 이긴 반면 민주당은 호남을 제외하고는 모두 고배를 마셨습니다.
최문종 기자입니다.
<리포트>
가장 접전이 벌어진 곳은 72표 차로 승부가 난 강원도 인제였습니다.
인제군청 기획감사실장 출신 한나라당 이순선 인제군수 후보는 열세 예상을 뒤엎고 민주당 최상기 후보를 꺾었습니다.
부산 동구청장 선거에서도 고위 공무원 출신 한나라당 정영석 후보가 민주당의 도전을 뿌리쳤습니다.
충청권에서도 이종배 충주시장 후보와 이완섭 서산시장 후보가 야당 후보를 눌렀습니다.
서울에서는 추재엽 후보가 양천구청장 자리를 탈환했고, 강성호 대구 서구청장, 백선기 경북 칠곡군수, 최완식 경남 함양군수도 당선됐습니다.
출마 후보 8명이 모두 이겨 기초단체장 자리 7곳을 늘렸지만, 서울시장 낙선의 충격 속에 한나라당은 몸을 낮췄습니다.
<녹취> 홍준표(한나라당 대표) : "(국민께서) 한나라당에 희망과 애증의 회초리를 함께 주신, 그런 선거라고…"
민주당은 강세 지역인 전북에서 공직자 출신인 이환주 남원시장과 황숙주 순창군수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하지만, 나머지 후보 5명이 모두 낙선해, 민주당은 호남권 밖으로 영향력을 넓히는데 한계를 드러냈습니다.
<녹취> 손학규(민주당 대표) : "국민의 따가운 질책과 경고 앞에 겸허하지 않으면 안 된다고 (생각합니다)."
경북 울릉군수 선거에서는 무소속 최수일 후보가 당선됐습니다.
KBS 뉴스 최문종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