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이번 선거 결과는 이명박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변화를 줄 것으로 보입니다.
당장 이달에 처리될 것으로 보였던 한미 FTA 비준동의안부터 다음 달로 넘어갈 가능성이 높아졌습니다.
이영현 기자입니다.
<리포트>
선거 결과에 담긴 국민의 뜻을 무겁게 받아들이겠다.
박정하 청와대 대변인이 전한 이명박 대통령의 말입니다.
이 대통령은 특히 이번 선거에서 보여준 젊은 세대들의 뜻을 깊이 새길 것이라면서 정부는 낮은 자세로 국민들의 민생을 한 치의 흔들림 없이 챙길 것임을 강조했습니다.
실제로 어제 심층 출구조사에서 대통령의 국정운영에 대한 질문에 2-3-40대의 경우 부정적 평가가 모두 60-70%선 을 넘나들었습니다.
이와 관련해 청와대 고위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의 고민, 특히 경제적 어려움을 해소해주기 위해 무엇을 할 수 있을지 길을 찾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선거 결과는 대통령의 국정 운영에도 변화를 예고하고 있습니다.
여권 내부에서 아직 구체적인 청와대 책임론이 나오진 않았지만 임태희 대통령 실장이 책임질 일이 있으면 책임지겠다며 대통령에게 거취를 일임했다는 말도 나오고 있습니다.
또 이달 처리를 추진중이던 한미 FTA 비준 동의안과 관련해 이 대통령은 국회의원들에게 협조 요청의 서한을 보내는 등 다시 시간을 갖는 모양새입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현재 추진중인 대북정책과 경제 정책에 대해서도 변화된 민심을 고려해 신중한 재검토에 들어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영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