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선홍 “상승세 울산 깰 준비 끝났다”

입력 2011.11.24 (16:29)

수정 2011.11.24 (1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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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년 만에 K리그 챔피언 탈환에 도전하는 포항 스틸러스의 황선홍(43) 감독은 울산 현대와의 플레이오프(26일 오후 3시)에서 팽팽한 접전이 펼쳐질 것으로 내다봤다.



황 감독은 24일 연합뉴스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정규리그를 마치고 한 달 가까이 실전 경기를 치르지 않았지만 그동안 대학팀과 세 차례 연습 경기를 통해 컨디션을 유지했다"며 울산전을 앞둔 준비 상황을 전했다.



올해 정규리그에서 2위를 차지해 플레이오프에 직행한 포항은 지난달 30일 성남과의 정규리그 최종전에서 3-1 승리를 거둔 이후 휴식기에 들어갔다.



일주일의 휴가를 끝낸 선수단은 지난 6일부터 포항 클럽하우스에서 재훈련을 시작했고, 훈련 분위기를 바꾸는 차원에서 지난 14일 경기도 가평에 전지훈련 캠프를 차리고 엿새 동안 짧은 전지훈련도 치렀다.



전지훈련에서 중점을 둔 것은 선수들의 경기 감각을 유지하는 것이었다.



이를 위해 황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에 3개 대학팀을 불러 연습경기를 치렀다.



황 감독은 "대학팀과 연습 경기를 하면 공격적인 측면만 두드러지기 마련"이라며 "상대의 공격 전력이 약하다 보니 수비수들은 경기 감각을 끌어올리기 쉽지 않은 측면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 때문에 황 감독은 전지훈련 기간에 수비수들을 대상으로 특별훈련을 따로 시키면서 실점 감각을 되찾아 주는 데 애를 썼다.



특히 울산이 6강 PO와 준플레이오프에서 보여준 한 템포 빨라진 공수 전환과 장신 공격수 김신욱을 중심으로 한 고공 플레이를 막아내려면 탄탄한 수비 조직력의 재건이 절실하다.



더불어 포항은 전지훈련에서 세트피스의 완성도를 높이려고 공을 많이 들였다.



포항이 올해 정규리그에서 넣은 59골 가운데 4골만 직접 프리킥에서 나왔다. 또 코너킥과 프리킥 도움을 통해 넣은 것도 각각 1골뿐이다.



세트피스에 의한 득점 비중이 너무 적다는 결론을 내린 황 감독은 전지훈련 동안 김재성과 황진성을 전담 키커로 내세워 세트피스의 날카로움을 더하는 데 집중했다.



황 감독은 "울산이 두 경기를 연속으로 하면서 한 차례는 연장전까지 치러 체력적으로 힘들 것"이라며 "하지만 경기 감각이 살아나면서 좋은 페이스를 유지하고 있고, 경험 많은 선수들이 후배를 잘 이끌고 있다"고 경계심을 드러냈다.



그는 "울산은 설기현과 이호, 곽태휘 등 팀 구성이 국가대표급"이라며 "공수의 전환이 빨라지고 협력 수비도 좋아서 쉽지 않은 경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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