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닝요, 큰 경기 더 강한 ‘전북 해결사’

입력 2011.11.30 (21:29)

수정 2011.11.3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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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축구 전북 현대의 ‘브라질 특급’ 에닝요(30)가 최고의 해결사로 이름값을 톡톡히 했다.



에닝요는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울산 현대와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2011 챔피언결정전 1차전에서 혼자 두 골을 터뜨리며 팀의 2-1 승리를 이끌었다.



후반 7분 페널티킥을 침착하게 차 넣어 전반까지 수세에 몰렸던 경기 분위기를 바꾼 에닝요는 1-1로 팽팽하던 후반 34분에는 울산 수비수 이재성이 헤딩으로 걷어낸 공을 가로채 왼발슛으로 결승골을 뽑았다.



2009년부터 전북 유니폼을 입은 에닝요는 올해 10골, 5도움을 기록했다. 2009년(10골-12도움)과 2010년(18골-10도움)에는 2년 연속으로 득점과 어시스트 모두 두자릿수를 기록할 정도로 팀의 해결사 역할을 해왔다.



올해 개인 기록이 약간 주춤했으나 큰 경기에서는 어김없이 공격 본능을 뽐냈다.



지난달 27일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준결승에서도 두 골을 몰아쳐 전북을 결승까지 이끈 에닝요는 지난 5일 결승전에서도 알 사드(카타르)를 상대로 1골-1도움을 기록했다.



에닝요는 "울산이 오늘 경기를 잘했지만 우리도 열심히 해서 두 골을 넣을 수 있었다. 남은 2차전을 잘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이동국이 얻어낸 페널티킥을 자신이 찬 것에 대해선 "팀에서 페널티킥 연습을 많이 하는 것이 나와 이동국이다. 누가 찰지에 대해서는 감독이 정해준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챔피언스리그 결승에서 패한 뒤 K리그에서는 반드시 우승하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며 "재계약 이후 모든 것이 잘 정리됐다. 남은 2년의 계약 기간에 전북의 우승을 위해 열심히 노력할 것"이라고 다짐했다.



최강희 전북 감독도 "페널티킥 상황이 나오면 에닝요, 이동국이 주로 차는데 에닝요는 100%"라며 강한 신뢰를 내보였다.



그는 "이번 시즌 도중 팀과 재계약을 했다. 재계약을 마친 뒤 중요할 때마다 득점을 올리는 등 팀 공헌도가 높은 선수"라며 "근성이 뛰어나고 능력을 갖춘 선수라 팀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고 칭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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