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축구가 사상 최초로 시즌 300만 관중 돌파를 눈앞에 뒀다.
30일 울산 문수경기장에서 열린 챔피언결정전 1차전은 평일 저녁 이른 시간(오후 6시10분)에 시작하는 데다 비까지 내려 흥행에 차질이 우려됐다.
실제로 경기 시작을 불과 1시간 앞둔 때까지 관중석은 썰렁한 분위기였다. 그러나 경기 시작 시간이 임박해서 관중석이 조금씩 차기 시작하더니 결국 이날 공식 입장 관중 수는 2만 5천375명으로 집계됐다.
여러 악조건을 고려하면 비교적 준수한 흥행 성적표로 평가할 만하다.
홈팀 울산 현대가 이날을 ’울산시민 데이’로 정해 울산 시민에게는 무료입장 혜택을 주는 등 관중석 채우기에 노력을 기울인 결과였다.
이로써 이번 시즌 프로축구는 총 관중 299만 7천32명을 기록해 300만 관중 돌파에 불과 2천968명만 남기게 됐다.
12월4일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챔피언결정 2차전에서 300만 관중을 넘어설 것이 유력해졌다.
1983년 출범한 프로축구에서 시즌 관중 300만 명을 넘긴 적은 아직 없다. 종전 최다 관중 기록은 2008년의 294만 5천400명이었다.
승부 조작 몸살을 앓았던 이번 시즌 프로축구지만 사상 최초로 300만 관중 돌파의 이정표를 세우게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