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28·로스앤젤레스 다저스)의 몸 상태에 대한 걱정을 덜어도 될 듯하다.
류현진은 3일 오전(이하 현지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글렌데일의 다저스 스프링캠프 훈련장에서 캐치볼과 수비 훈련, 번트 연습 등 모든 일정을 순조롭게 진행하며 몸 상태가 정상 궤도에 올라왔음을 알렸다.
훈련 전 클럽하우스에서 몸 상태를 묻는 취재진의 질문에 "괜찮다"고 답했던 류현진은 훈련에서의 활발한 움직임, 동료와의 변함없는 장난, 환한 표정으로 등 통증에서 벗어났음을 증명했다.
류현진은 전날 빗속에서 치러진 불펜 피칭에서 32개의 공을 던진 뒤 "팔이나 등에 전혀 문제가 없다"고 말했다.
당시 류현진은 직구,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 등 실전에서 구사하는 네 가지 구종을 모두 시험했다. 그는 지난달 24일 캠프 두 번째 불펜 피칭을 마치고 등에 불편함을 느껴 이틀간 투구 훈련을 걸렀고, 지난달 27일 다시 캐치볼을 시작했다.
류현진은 이날 오른손 불펜 투수 조엘 페랄타와 짝을 이뤄 캐치볼 훈련을 소화했다. 몸을 푸는 과정에서 가끔 등을 매만지긴 했지만 특별한 통증은 느끼지 못하는 듯 보였다.
류현진은 이어 야수조와 함께 협살 연습과 1루 베이스 커버, 땅볼 수비 연습을 소화했다. 땅볼 수비 연습에서 몇 차례 땅볼 타구를 놓치며 동료의 웃음을 자아낸 류현진은 실수하는 모습을 흉내 낸 카를로스 프리아스와 장난을 주고받으며 유쾌하게 훈련에 임했다.
류현진은 오는 7일 팀 마이너리그 타자를 상대로 라이브 피칭을 한다. 시범 경기 등판 일정은 몸 상태를 최종적으로 확인한 이후 잡을 예정이다.
류현진은 "지금은 시범경기에 나가서 성적을 올리는 게 중요한 것이 아니라 몸 상태를 끌어올리는 게 중요하다"며 시범 경기 등판 일정이 예정보다 뒤로 밀려난 것에 대해 큰 의미를 두지 않았다.
류현진의 통역을 맡은 김태형 씨 역시 "등이 약간 뭉친 것일 뿐 큰 부상은 아니었다"며 "등은 이제 나 나았다"고 확인했다.
돈 매팅리 감독은 "류현진에 대해 전혀 걱정하지 않는다"면서 "류현진의 다음 일정은 라이브 피칭"이라며 류현진을 그전에 불펜 세션에 투입할 계획이 없다고 소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