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생 선발, 다양성 확보 노력

입력 2007.11.07 (22:00)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대학의 학생 선발 방식을 진단해봅니다.

수능과 내신을 기준으로 선발되는 우리와는 달리 외국 대학들은 다양한 절차와 방법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입학 경쟁이 치열한 미국 아이비리그.. 그러나 정확한 합격 비결을 아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올해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한 이 학생은 바이올린 실력을 꼽습니다.

<인터뷰> 송윤원 : "(고등학교 때)활동을 많이 하니까요 스포츠도 되겠고 음악이라든지."

예일대 생화학 전공의 캐서린 양도 뛰어난 성적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캐서린 펜(예일대 학생) : "글쎄요. 아마 학교 성적 뿐 만 아니라 사회 봉사활동 같은게 영향을 줬을거에요."

미국 대학들은 크게 우리의 수능시험과 같은 SAT 점수와 고교 내신, 그리고 에세이와 교사 추천서를 주요 입학 자료로 삼고 있습니다.

에세이와 추천서에는 사회봉사, 클럽 활동 등이 포함돼 학생 개개인의 성품과 잠재력, 가치관을 평가할 수 있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깁니다.

내로라 하는 대학일수록 시험 점수는 참고 자료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피터 케머리(예일대 입학처장) : "담임들이 추천서를 통해 지원 학생들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활동에 참여해왔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봅니다."

이처럼 선발 방식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각 대학마다 학생 선발 전문가, 즉 입학사정관들을 두고 있기때문입니다.

UC 버클리의 입학사정관으로 15년째 일하고 있는 로빈슨씨.

고등학교 정보 수집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미국내 2만 7천 여 개 고등학교의 학력지수 등 교육환경을 수시로 파악하고 에세이 등 각종 서류를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 등을 판단한 뒤 선발 여부를 결정합니다.

<인터뷰> 로빈슨(입학사정관) : "입학사정관으로서 저는 8백 개가 지원서류들을 평가하는데 무척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주 중요한 일이기때문에 최선을 다합니다."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UC 버클리의 입학사정관은 모두 35명, 여기에 입학처 직원 70명이 이들을 돕습니다.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때문에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SAT 성적은 천차만별입니다.

합격생의 SAT 점수가 2천4백 점 만점에 천 2백 점까지 있는 등 점수 차가 최대 천 점까지 났습니다.

시험 점수 1~2점을 올리기 위한 사교육 열풍을 미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우리와 학생 선발 방식이 비슷한 일본의 대학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수능에 해당하는 대학 입시센터 시험은 1단계 절차에 불과하고 학과 적성, 사고력 등을 가늠하는 각 대학별 2단계 평가와 내신성적과 면접 평가 등 다양한 절차를 도입했습니다.

100% 반영했던 예전과는 달리 대부분 대학의 입시센터 시험 비중은 절반도 채 안됩니다.

국내 주요대학들의 수능 비중이 아직도 90%가 넘는데 반해 외국 대학들은 학생 선발 방식을 놓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학생 선발, 다양성 확보 노력
    • 입력 2007-11-07 21:22:08
    뉴스 9
<앵커 멘트> 우리 교육의 문제점과 대안을 짚어보는 연속기획, 오늘은 대학의 학생 선발 방식을 진단해봅니다. 수능과 내신을 기준으로 선발되는 우리와는 달리 외국 대학들은 다양한 절차와 방법으로 인재를 확보하고 있습니다. 먼저 이석재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입학 경쟁이 치열한 미국 아이비리그.. 그러나 정확한 합격 비결을 아는 학생은 거의 없습니다. 올해 프린스턴 대학에 입학한 이 학생은 바이올린 실력을 꼽습니다. <인터뷰> 송윤원 : "(고등학교 때)활동을 많이 하니까요 스포츠도 되겠고 음악이라든지." 예일대 생화학 전공의 캐서린 양도 뛰어난 성적이라곤 생각하지 않습니다. <인터뷰> 캐서린 펜(예일대 학생) : "글쎄요. 아마 학교 성적 뿐 만 아니라 사회 봉사활동 같은게 영향을 줬을거에요." 미국 대학들은 크게 우리의 수능시험과 같은 SAT 점수와 고교 내신, 그리고 에세이와 교사 추천서를 주요 입학 자료로 삼고 있습니다. 에세이와 추천서에는 사회봉사, 클럽 활동 등이 포함돼 학생 개개인의 성품과 잠재력, 가치관을 평가할 수 있는 내용이 고스란히 담깁니다. 내로라 하는 대학일수록 시험 점수는 참고 자료에 불과합니다. <인터뷰> 피터 케머리(예일대 입학처장) : "담임들이 추천서를 통해 지원 학생들에 대해 어떻게 말하는지 그리고 어떤 종류의 활동에 참여해왔는지를 주의깊게 살펴봅니다." 이처럼 선발 방식을 다양하게 할 수 있는 것은 각 대학마다 학생 선발 전문가, 즉 입학사정관들을 두고 있기때문입니다. UC 버클리의 입학사정관으로 15년째 일하고 있는 로빈슨씨. 고등학교 정보 수집으로 하루를 시작합니다. 미국내 2만 7천 여 개 고등학교의 학력지수 등 교육환경을 수시로 파악하고 에세이 등 각종 서류를 통해 학생들의 잠재력 등을 판단한 뒤 선발 여부를 결정합니다. <인터뷰> 로빈슨(입학사정관) : "입학사정관으로서 저는 8백 개가 지원서류들을 평가하는데 무척 바쁘게 일하고 있습니다. 그래도 아주 중요한 일이기때문에 최선을 다합니다." 공정성을 생명으로 하는 UC 버클리의 입학사정관은 모두 35명, 여기에 입학처 직원 70명이 이들을 돕습니다. 발전 가능성에 무게를 두기때문에 우리의 수능에 해당하는 SAT 성적은 천차만별입니다. 합격생의 SAT 점수가 2천4백 점 만점에 천 2백 점까지 있는 등 점수 차가 최대 천 점까지 났습니다. 시험 점수 1~2점을 올리기 위한 사교육 열풍을 미국에선 찾아볼 수 없는 이유기도 합니다. 우리와 학생 선발 방식이 비슷한 일본의 대학들도 달라지고 있습니다. 수능에 해당하는 대학 입시센터 시험은 1단계 절차에 불과하고 학과 적성, 사고력 등을 가늠하는 각 대학별 2단계 평가와 내신성적과 면접 평가 등 다양한 절차를 도입했습니다. 100% 반영했던 예전과는 달리 대부분 대학의 입시센터 시험 비중은 절반도 채 안됩니다. 국내 주요대학들의 수능 비중이 아직도 90%가 넘는데 반해 외국 대학들은 학생 선발 방식을 놓고 끊임없이 진화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석재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