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교육 선진화의 조건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학의 면학풍토 입니다.
과거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학사관리가 느슨해 공부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게 우리 현실입니다.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악 밤늦게까지 음악 연습에 몰입하고 있는 대학 1학년생들.
입시 지옥을 뚫고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공부 외에는 못해본 게 너무 많습니다.
동아리 활동에 열심이다 보니 학점이 만족스러울 리는 없습니다.
<인터뷰> 한상빈(서울대 농생명공학부 1학년) : "학기 중에 공연을 해보니깐. 수업도 많이 빠지 게 됐죠. 공연기간 동안에는 굉장히 연습량이 많거든요."
대학마다 넘쳐나는 취업 스터디모임.
3-4학년들은 전공보다 취업 공부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충구(경희대 경영학과 4학년) : "한창 공부를 해야 할 때 휴학을 해요. 영어점수 를 올리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전공 공부 하고는 관계가 없죠."
대학졸업장이 일자리를 보장하지 못하다 보니 교수들도 전공공부만 강요하기 힘든 상황.
대학생들도 결국 사교육시장에 몰리고 있습니다.
공무원 준비학원을 가득 매운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생, 학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방대생까지 섞여 있습니다.
<녹취> 지방대(4학년생) : "지난 학기에는 조교생활을 했는데 취업 준비를 계속했어요. 교수님이 제 미래를 책임져 줄 수 없다 보니까 많이 양보해 주시더라고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학에 들어왔지만 대학은 학문 탐구의 장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학사관리도 느슨하기 짝이 없습니다.
서울 주요대 경우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풍토 속에서도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은 3-5% 정도, 경고누적으로 제적된 학생은 천 명에 한 명 될까 말까 할 정돕니다.
대학들이 학생 수만 늘려 재정을 충당하기에 급급한 사이 교육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부권(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 "앞서가는 대학들이 입학정원 감축 등 파격적인 구조조정, 또 우리 대학만 할 수 있는 특성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계 일류대학들을 따라가기 힘들 겁니다."
유원중 입학이 곧 졸업을 보장하는 대학 풍토.
이제는 대학들이 학생을 뽑는데만 열중할 게 아니라 입학한 학생을 더 나은 모습으로 졸업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교육 선진화의 조건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학의 면학풍토 입니다.
과거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학사관리가 느슨해 공부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게 우리 현실입니다.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악 밤늦게까지 음악 연습에 몰입하고 있는 대학 1학년생들.
입시 지옥을 뚫고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공부 외에는 못해본 게 너무 많습니다.
동아리 활동에 열심이다 보니 학점이 만족스러울 리는 없습니다.
<인터뷰> 한상빈(서울대 농생명공학부 1학년) : "학기 중에 공연을 해보니깐. 수업도 많이 빠지 게 됐죠. 공연기간 동안에는 굉장히 연습량이 많거든요."
대학마다 넘쳐나는 취업 스터디모임.
3-4학년들은 전공보다 취업 공부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충구(경희대 경영학과 4학년) : "한창 공부를 해야 할 때 휴학을 해요. 영어점수 를 올리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전공 공부 하고는 관계가 없죠."
대학졸업장이 일자리를 보장하지 못하다 보니 교수들도 전공공부만 강요하기 힘든 상황.
대학생들도 결국 사교육시장에 몰리고 있습니다.
공무원 준비학원을 가득 매운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생, 학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방대생까지 섞여 있습니다.
<녹취> 지방대(4학년생) : "지난 학기에는 조교생활을 했는데 취업 준비를 계속했어요. 교수님이 제 미래를 책임져 줄 수 없다 보니까 많이 양보해 주시더라고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학에 들어왔지만 대학은 학문 탐구의 장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학사관리도 느슨하기 짝이 없습니다.
서울 주요대 경우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풍토 속에서도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은 3-5% 정도, 경고누적으로 제적된 학생은 천 명에 한 명 될까 말까 할 정돕니다.
대학들이 학생 수만 늘려 재정을 충당하기에 급급한 사이 교육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부권(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 "앞서가는 대학들이 입학정원 감축 등 파격적인 구조조정, 또 우리 대학만 할 수 있는 특성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계 일류대학들을 따라가기 힘들 겁니다."
유원중 입학이 곧 졸업을 보장하는 대학 풍토.
이제는 대학들이 학생을 뽑는데만 열중할 게 아니라 입학한 학생을 더 나은 모습으로 졸업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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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학은 곧 졸업?…학사 공부 ‘뒷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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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07-11-08 21:25:18
<앵커 멘트>
교육 선진화의 조건을 살펴보고 있습니다. 오늘은 대학의 면학풍토 입니다.
과거보다 나아졌다고는 하지만 학사관리가 느슨해 공부가 뒷전으로 밀리고 있는게 우리 현실입니다.
유원중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음악 밤늦게까지 음악 연습에 몰입하고 있는 대학 1학년생들.
입시 지옥을 뚫고 서울대에 입학했지만 공부 외에는 못해본 게 너무 많습니다.
동아리 활동에 열심이다 보니 학점이 만족스러울 리는 없습니다.
<인터뷰> 한상빈(서울대 농생명공학부 1학년) : "학기 중에 공연을 해보니깐. 수업도 많이 빠지 게 됐죠. 공연기간 동안에는 굉장히 연습량이 많거든요."
대학마다 넘쳐나는 취업 스터디모임.
3-4학년들은 전공보다 취업 공부에 매달리고 있습니다.
<인터뷰> 강충구(경희대 경영학과 4학년) : "한창 공부를 해야 할 때 휴학을 해요. 영어점수 를 올리고 자격증을 따기 위해서...전공 공부 하고는 관계가 없죠."
대학졸업장이 일자리를 보장하지 못하다 보니 교수들도 전공공부만 강요하기 힘든 상황.
대학생들도 결국 사교육시장에 몰리고 있습니다.
공무원 준비학원을 가득 매운 사람들은 대부분 대학생, 학기 중임에도 불구하고 지방대생까지 섞여 있습니다.
<녹취> 지방대(4학년생) : "지난 학기에는 조교생활을 했는데 취업 준비를 계속했어요. 교수님이 제 미래를 책임져 줄 수 없다 보니까 많이 양보해 주시더라고요."
높은 경쟁률을 뚫고 대학에 들어왔지만 대학은 학문 탐구의 장이 되지 못하고 있습니다.
대학의 학사관리도 느슨하기 짝이 없습니다.
서울 주요대 경우 공부를 열심히 하지 않는 풍토 속에서도 학사경고를 받는 학생은 3-5% 정도, 경고누적으로 제적된 학생은 천 명에 한 명 될까 말까 할 정돕니다.
대학들이 학생 수만 늘려 재정을 충당하기에 급급한 사이 교육경쟁력이 크게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박부권(동국대 교육학과 교수) : "앞서가는 대학들이 입학정원 감축 등 파격적인 구조조정, 또 우리 대학만 할 수 있는 특성화, 그렇게 하지 않으면 세계 일류대학들을 따라가기 힘들 겁니다."
유원중 입학이 곧 졸업을 보장하는 대학 풍토.
이제는 대학들이 학생을 뽑는데만 열중할 게 아니라 입학한 학생을 더 나은 모습으로 졸업시킬 수 있는 능력을 보여줘야 할 때입니다.
KBS 뉴스 유원중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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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원중 기자 iou@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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