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원, 시즌 제패…전북, 극적 6강행

입력 2008.11.09 (16:54)

수정 2008.11.09 (17: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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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원 삼성이 정규리그를 제패했고 전북 현대가 극적으로 6강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차범근 감독이 이끄는 수원은 9일 인천 월드컵경기장에서 치러진 프로축구 삼성하우젠 K-리그 2008 최종전인 26라운드 원정경기에서 백지훈의 선제 결승골과 홍순학의 추가골, 배기종의 쐐기골을 앞세워 한 골 만회에 그친 인천 유나이티드에 3-1 승리를 거두고 정규리그 1위로 챔피언결정전에 직행했다.
통산 세 차례 리그를 제패했던 수원은 17승3무6패(승점 54)를 기록, 포항을 2-1로 꺾어 동률이 된 FC 서울을 골득실(수원 +22, 서울 +19)에서 따돌렸다.
올해 컵대회 우승컵을 차지한 수원은 정규리그까지 `더블(2관왕) 우승'을 노려볼 수 있게 됐다. 반면 25라운드까지 6위였던 인천은 마지막 경기에서 수원의 벽에 막혀 6강 진출 꿈을 접었다.
기선은 인천이 먼저 잡는 듯 했다.
라돈치치와 방승환을 최전방 투톱 공격수로 내보낸 인천은 전반 9분 드라간의 헤딩 슛이 왼쪽 골 포스트를 맞고 나와 첫 골 기회를 놓쳤다.
수원이 결정적인 득점 기회를 살렸다.
스트라이커 에두가 경고누적으로 결장한 수원은 전반 25분 배기종의 패스를 받은 뒤 골지역 왼쪽으로 달려들며 강한 왼발 슈팅을 날려 인천 골망을 흔들었다.
기세가 오른 수원은 후반 20분 홍순학이 상대 수비수가 페널티지역에서 골을 걷어내는 걸 가로챈 뒤 오른발 슈팅으로 두 번째 골을 넣었다. 선제골을 어시스트했던 배기종은 2분 뒤 서동현의 힐패스를 받아 감각적인 왼발 아웃사이드 슛으로 승부를 갈랐다.
인천은 후반 32분 라돈치치가 페널티킥으로 한 골을 넣었지만 전세를 뒤집기에는 시간이 부족했다.
서울은 포항의 추격을 2-1로 뿌리치고 정규리그 1, 2위에게 주어지는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어 정규리그 1위 좌절의 아쉬움을 달랬다.
서울은 전반 20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김치우가 왼발로 감아 차 포항 골문 왼쪽 구석을 파고들었다.
1-0 리드를 잡은 서울은 전반 36분 김치우가 오른쪽 측면을 돌파한 뒤 올린 크로스를 데얀이 골문 왼쪽에서 왼발로 밀어넣어 승부를 갈랐다.
서울은 오른쪽 풀백 안태은이 전반 42분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열세 속에 싸웠지만 포항은 후반 막판 스테보가 한 골을 넣는 데 그쳐 승부를 뒤집지 못했다.
3위 성남은 대구FC와 원정경기에서 1-0으로 이겼지만 승점 51에 그쳐 험난한 6강 플레이오프에 나서게 됐다.
종전까지 8위였던 전북이 7위였던 경남 FC와 경기에서 극적인 3-1 역전승을 거두고 6위에 턱걸이하면서 막차로 6강 플레이오프 티켓을 따냈다.
전북은 11승4무11패로 승점 3점을 보태 승점 37이 되면서 인천(승점 36)과 전북(승점 35)을 끌어내리고 6위로 올라섰다.
전북은 선제골을 내줬지만 후반 들어 정경호의 동점골로 균형을 맞춘 뒤 김형범과 다이치가 릴레이 골을 넣어 6강행을 확정했다.
`프리킥 달인' 김형범은 정경호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한 뒤 결승골까지 터뜨리며 1골 1도움 활약으로 6강행에 일등공신이 됐고 정경호도 1골 1도움으로 승리에 힘을 보탰다.
4위 울산은 상대 수비수 김태영의 자책골에 편승해 부산에 1-0 승리를 낚았다.
또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탈락한 전남-제주, 대전-광주전은 득점 없이 0-0 무승부로 끝났다.
한편 정규리그 득점왕은 15골을 뽑은 성남의 외국인 공격수 두두에게 돌아갔다.
이와 달리 부산 수비수 김태영은 울산과 원정경기에서 전반 17분 자책골로 프로축구 통산 1만호골 대기록을 작성하는 비운의 주인공이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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