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치우·김형범 1골1도움 “우리는 대표선수”

입력 2008.11.09 (18:29)

2010 남아프리카공화국월드컵축구 아시아 최종예선 사우디 아라비아와 원정경기를 앞둔 축구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김치우(FC 서울)와 김형범(전북 현대)이 K-리그에서 나란히 1골1도움을 올려 '이름값'을 했다.
김치우는 9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08 프로축구 K-리그 26라운드 최종전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선제골을 뿜어내고 데얀의 추가골까지 어시스트하며 2-1 승리의 일등공신이 됐다.
그의 활약으로 서울은 정규리그를 2위로 마감하며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했다. 특히 서울이 이날 경기에서 패할 경우 3위 성남에 골득실에서 밀려 3위로 추락할 수 있었기 때문에 김치우의 활약은 그만큼 값졌다.
이청용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왼쪽에서 오른쪽으로 옮겨 서울의 공격을 이끈 김치우는 전반 20분 아크 오른쪽에서 얻어낸 프리킥 찬스에서 왼발로 힘껏 감아 차 포항 골문 왼쪽 구석을 꿰뚫었다.
김치우는 16분 뒤 오른쪽 측면을 돌파하다 크로스를 올렸고, 이를 데얀이 골문 앞으로 달려들며 왼발로 밀어넣었다.
김치우 뿐만 아니라 허정무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에 이름을 올린 김형범도 1골1도움으로 펄펄 날았다.
김형범은 경남 FC와 홈경기에서 0-1로 뒤지던 후반 17분 정경호의 선제골을 도운데 이어 후반 32분에는 아크 정면에서 얻은 프리킥을 오른발로 차 넣어 결승골까지 터트리며 3-1 승리와 함께 팀에 6강행 막차 티켓을 선사했다.
김치우와 김형범은 사우디 원정을 앞두고 대표팀 명단에 이름을 올린 선수. 골 결정력 문제를 안고 있는 허정무 감독으로서는 이들의 활약이 반가울 수밖에 없다.
더구나 둘 모두 프리킥이나 코너킥 찬스에서 더욱 강한 능력을 발휘하는 '전문 키커'라는 점에서 더욱 든든하다.
최종전에서 득점포를 쏘아올리며 10일 소집되는 허정무호에 기분좋게 승선하게 됐지만 김치우와 김형범은 모두 대표팀 안에서 치열한 주전 경쟁을 치러내야 한다.
김치우는 "주포지션인 왼쪽 풀백 자리에서 이영표와 김동진같은 훌륭한 선배가 있다. 배운다는 자세와 즐거운 마음으로 다녀오겠다. 힘들겠지만 꼭 월드컵에 진출할 수 있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오른쪽 측면 공격수 자리에서 이근호나 이청용 등과 주전 경쟁이 예정돼 있는 김형범은 "대표팀은 아무나 들어가는게 아닌데 즐거운 마음으로 소집에 응할 수 있게 됐다. 반드시 주전 경쟁에서 이기겠다는 욕심을 부리지 않고 한번은 기회가 주어질 것이기 때문에 이를 확실히 살린다는 마음으로 나서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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