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범근 “정규리그 1위가 진정한 챔피언”

입력 2008.11.09 (17:53)

수정 2008.11.09 (1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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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범근 수원 삼성 감독이 2008 프로축구 K-1리그 정규리그 우승에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차 감독은 9일 인천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인천 유나이티드와 경기에서 3-1로 승리한 뒤 정규리그 우승을 확정한 뒤 인터뷰에서 "리그 1위가 진정한 챔피언"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챔피언결정전에 나가는 것은 또 다른 대회에 나가는 것"이라고 이번 우승에 의미를 부여하면서 "축구판에서 다시 한 달 만에 경기를 하는 모순은 이제 개선돼야 한다"고 6강 플레이오프 시스템에 대한 문제점도 제기했다.
차 감독은 또 내년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도 내비쳤다.
올 시즌 정규리그 우승으로 내년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획득한 그는 "작년과 재작년에는 2위를 해 이 대회 출전권을 따내지 못해 안타깝고 섭섭했다"면서 "올해는 자력으로 진출할 수 있어 매우 기쁘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을 넘어 아시아 강자가 되려면 AFC 챔피언스리그에서 우승을 해야 한다"면서 "언제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AFC 챔피언스리그 우승 꿈을 갖고 있다"고 덧붙였다.
차 감독은 올해 정규리그 우승 요인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그는 "부상 선수가 많아 그동안 어려운 고비가 많았다. 하지만 경기를 많이 뛰지 못했던 선수들이 최근 너무 잘 해 줬다. 어린 유망주들이 기회를 잘 잡은 것이 팀이 어려운 상황을 벗어나 정규리그 1위를 할 수 있었던 원동력"이라고 했다.
특히 쐐기골을 터뜨린 배기종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차 감독은 "배기종이 컵대회에서 골을 넣은 데 이어 오늘도 세 번째 골까지 넣으며 기대에 부응했다. 그를 스타팅으로 기용한 게 주효했다"고 평가했다.
차 감독은 마지막으로 챔피언결정전을 앞둔 각오를 묻는 질문에 "앞으로 24일 정도 준비할 시간이 있다. 날씨도 추워지는데 좋은 경기력을 펼칠 수 있을지 내 자신을 심판대에 올리는 기회가 될 것이다. 작년 실패를 거울삼아 진정한 강자다운 모습을 보여주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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