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C 서울의 세뇰 귀네슈 감독이 올 시즌 프로축구 K-리그 우승에 대한 강한 집념을 내비쳤다.
귀네슈 감독은 9일 오후 포항 스틸야드에서 펼쳐진 2008 K-리그 26라운드 최종전 포항 스틸러스와 원정경기에서 2-1 승리를 거둔 뒤 인터뷰에서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은 따냈다. 이제 남은 것은 K-리그 챔피언 등극"이라고 말했다.
서울은 24라운드까지 1위를 달리다 25라운드 부산 원정에서 0-2로 발목을 잡히는 바람에 이날 이겼음에도 수원 삼성에 밀려 2위로 정규리그를 마쳤고 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확보한 것을 위안으로 삼아야 했다.
서울은 오는 30일 1위 수원과 챔피언결정전을 나설 도전자를 가리는 플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홈에서 치른다.
귀네슈 감독은 "먼 길을 왔다. 플레이오프까지 시간이 남아있어 선수들에게 충분한 휴식을 줄 생각이다. 플레이오프에서는 지금과 큰 변화없이 전략을 짜겠다"고 했다.
5위로 시즌을 마감하고 4위 울산 현대와 6강 플레이오프를 치르게 된 포항의 파리아스 감독도 챔피언에 대한 열망을 숨기지 않았다.
작년 K-리그를 5위로 마친 뒤 포스트시즌에 승승장구하며 챔피언 트로피까지 거머쥐었던 파리아스 감독은 "이제 또 다른 역사를 써야할 때"라며 지난 시즌 '파리아스 매직'을 재현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그는 "이제는 지면 절대 안 되는 단판 승부가 남았다. 6강 플레이오프 상대인 울산은 경기를 많이 치러봐 잘 알고 있지만 더 철저히 분석해 반드시 승리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