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이블세터’ 활약에 PO 티켓 희비

입력 2011.10.12 (2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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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 와이번스와 KIA 타이거즈의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승부는 사실상 양 팀 '테이블세터'의 활약에서 갈렸다.

SK는 12일 광주구장에서 열린 KIA와의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 4차전에서 8-0 완승을 하고 시리즈 전적 3승1패로 플레이오프 진출을 확정 지었다.

득점 기회를 만들어주는 1·2번 타자, 즉 테이블세터의 역할이 얼마나 중요한지 여실히 보여준 한 판이었다.

SK나 KIA나 이번 시리즈 들어 타선이 침묵하면서 답답한 경기를 펼쳤다.

3차전까지 SK의 득점은 6점에 불과했고, KIA도 7점을 뽑는데 그쳤다.

이번 4차전에서는 모처럼 SK 타선이 꼬인 실타래를 풀었다.

3차전까지 세 경기에서 19안타를 기록했던 SK 타선은 이날 13안타를 몰아쳤다.

하지만 KIA의 풀죽은 방망이는 이날도 여전했다.

KIA는 연장까지 치른 2차전 6회부터 24이닝 연속 무득점(포스트시즌 최다 기록은 28이닝)에 그치는 수모를 당했다.

특히 중심타자들에게 밥상을 차려줘야 할 테이블세터의 부진이 플레이오프 진출 실패에 큰 영향을 끼쳤다.

준플레이오프 들어 12타수 2안타에 그쳤던 KIA 1번 타자 이용규는 이날 4타수 무안타로 물러났다.

앞선 3경기에서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던 김선빈도 이날 다시 2번 타자로 나와 4타수 무안타로 맥없이 돌아섰다.

KIA는 3차전에서 김선빈 대신 김원섭을 2번에 포진했지만 김원섭 역시 2타수 무안타에 그치고 교체됐다.

반면 정근우와 박재상을 4차전까지 변함없이 1·2번 타순에 배치한 SK는 이들이 꼬박꼬박 살아나가 찬스를 만들어 KIA보다 훨씬 수월하게 경기를 풀어갈 수 있었다.

정근우는 4차전까지 17타수 9안타로 타율 0.529, 도루 3개, 6득점을 기록해 준플레이오프 최우수선수(MVP)로 뽑햤다.

3차전까지 13타수 6안타를 친 그는 이날 4차전에서 6차례나 타석에 들어서 3안타와 4사구 두 개로 5차례나 출루했다. 이 중 홈까지 밟아 득점한 것이 네 번이나 된다. 도루도 두 차례나 성공했다.

3차전까지 8타수 2안타를 때린 박재상은 이날 6번의 타석 중 2안타와 볼넷 둘로 네 번을 살아나가 2득점을 올렸다.

박재상은 3차전까지 세 차례 보내기번트도 성공하면서 테이블세터의 임무를 100% 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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