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만수 “악조건 속 승리, 선수들 몫”

입력 2011.10.12 (22:17)

KBS 뉴스 이미지
프로야구 준플레이오프에서 1패 뒤 3연승으로 KIA를 꺾고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SK 이만수 감독대행은 "선수들의 승리"라며 공을 돌렸다.

이 대행은 12일 4차전에서 KIA를 8-0으로 물리친 뒤 기자회견에서 "시리즈를 앞두고 7대3으로 뒤진다는 평가를 받고 속도 상했지만 그만큼 악조건이었다"면서 "부상도 많고 선발도 없는 상태에서 선수들이 잘 해줬다"고 자평했다.

이 대행의 선수 칭찬은 기자회견 내내 계속됐다.

이날 포스트시즌에 처음 등판해 6⅔이닝 무실점으로 호투한 선발 윤희상에 대해 "선수들이 기적을 많이 보여준다"면서 "100%를 넘어 200% 잘했다"고 즐거워했다.

이 대행은 "2군 감독을 하면서 오래 봤기 때문에 윤희상의 재능을 알고 있었다"며 "그런데 1군만 올라가면 도망가는 투구를 해서 나무라기도 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한 번 승리만 하면 자신감이 붙으리라 생각했기에 감독대행이 된 뒤 계속 선발로 쓰기로 결정했다. KIA와의 정규시즌 경기에서도 잘 던졌기에 그 정도면 가능성이 있다고 생각했다"고 평가했다.

또 이날 긴 침묵을 깨고 결승타를 친 최정에 대해서도 "아까 안아줬다"며 "주변에서 왜 계속 붙박이 3번으로 쓰냐고 말이 많았지만 나는 한 번 하면 끝까지 한다"고 변함없는 믿음을 드러냈다.

이 대행은 이날 경기에 대해서는 "3회에 3점을 내면서 경기가 우리 쪽으로 넘어왔다고 생각했다"면서 "KIA에서 2회에 만루 기회를 날린 터라 우리에게 왔다는 느낌을 받았다"고 했다.

또 상대 선발로 나온 윤석민에 대해서도 "1차전을 봤을 때 공이 좋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막상 경기에 들어가니 그렇게 좋지는 않더라"면서 "그래서 이길 수 있다는 희망을 가졌다"고 평가했다.

SK는 16일부터 롯데와 플레이오프에서 격돌한다.

이 대행은 "나는 선수들을 믿는다. 선수들의 타격감이 살아난데다 정규리그에서 롯데전에 강했기 때문에 상대가 긴장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그는 "롯데도 타력이 좋지만 우리 투수가 더 좋다. 선수들도 감독을 믿고 잘 따라오리라고 믿는다"고 덧붙였다.

준플레이오프 출전 엔트리에서 제외된 글로버와 전병두에 대해서는 "특별히 좋아졌다는 보고를 받지 못했다. 선수는 그대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