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찔린 야당…무효투쟁·국회 일정 올스톱

입력 2011.11.22 (22:08)

<앵커 멘트>

여당에 허를 찔렸다. 야당은 강력 반발하며 남은 국회일정을 모두 중단하기로 했습니다.

박상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한나라당 의원들이 본회의장에 모였다는 소식을 듣고 황급히 달려온 민주당 손학규 대표, 뒤늦게 한미FTA비준동의안 처리를 막아보려 했지만 역부족이었습니다.

<녹취> 손학규(민주당 대표) : "이명박 정권이 어떻게 법을 무시하고 국민을 짓누르는가 여지없이 보여주는 폭거였습니다."

국회 본회의장에서 항의농성에 들어간 야당의원들은 일단 모든 국회 일정을 중단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박희태 국회의장과 정의화 부의장의 사퇴를 촉구하는 한편 한미FTA 무효 소송도 벌여나가기로 했습니다.

여당의 FTA 직권상정 처리와 야당의 강력 반발로 정국은 급속히 냉각되고 있습니다.

당장 법정시한인 다음달 2일까지 마무리 하기로 여야가 합의했던 내년 예산안 처리가 불투명해 졌습니다.

이제는 국방개혁 법안과 미디어렙 법안, TV 수신료 인상안 등 주요 안건 처리가 다급한 현안으로 부상했습니다.

대치 정국에 대한 여야간 책임 공방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최대 쟁점이었던 한미 FTA가 처리되면서 정계 개편과 총선 체제로의 전환이 빠르게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KBS 뉴스 박상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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