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미FTA’ 타결에서 통과까지, 4년의 기록

입력 2011.11.22 (22:08)

<앵커 멘트>

한국과 미국이 FTA 협상을 타결하고 비준되기까지 4년하고도 일곱달이 걸렸습니다.

그 사이 협상을 시작했던 정권은 두 나라 모두 바꼈습니다.

조성원 기자가 돌아 봤습니다.

<리포트>

10개월, 8차례의 마라톤 협상 끝에 한미 FTA 협상이 마침내 타결됩니다.

<녹취> 노무현(당시 대통령/2007년 4월 3일) :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전화위복의 결과도 만들어내야 합니다."

하지만 양국 모두에서 비준을 받는데 난항을 겪습니다.

한미 두나라 모두 협상을 시작했던 정권도 교체됩니다.

폭력 국회 오명까지 뒤집어씁니다.

<녹취>문학진(민주당 의원) : "외통위원도 못들어가게 하는 이게 무슨 짓이야?"

FTA에 시큰둥했던 오바마 행정부, 하지만 금융위기가 터지자, 다시 한미FTA에 적극 나섭니다.

<녹취> 이명박 대통령 : "서로 합의한데 대해 오바마 대통령의 제안을 저희 한국은 기쁘게 생각합니다."

미국의 요구에 따른 재협상, 번역 오류에 따른 비준동의안 철회.

우여곡절 끝에 결국 미국에서 먼저 의회 절차가 끝납니다.

<녹취> 보커스(미 상원 재무위원장) : "미국이 20년만에 체결한 가장 큰 통상협정으로 한국과의 60년 동맹관계를 더욱 강화시킬 것입니다."

이후 정치권의 지리한 대치속에 단식 농성과 108배, 여기에 대통령의 국회 방문까지.

결국 직권상정의 진통 끝에 한미 FTA는 발효를 맞게 됐습니다.

KBS 뉴스 조성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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