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 파문이 경선 부정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경선을 통과한 후보 10명이 유출된 당원명부를 넘겨받은 문자발송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최형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새누리당 당직자로부터 당원 220만 명의 명부를 넘겨받은 문자발송업체가 지난 4월 총선에서 상당수 예비 후보의 문자발송과 전화홍보 업무를 대행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또 이 가운데 10명은 당내 경선을 통해 공천을 받는데 성공했고 4명은 국회의원에 당선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당선인 중 한 명은 당원 300명과 일반국민 1200명으로 구성된 현장 투표 경선을 치렀고, 나머지 세 명은 여론조사 경선을 거쳤습니다.
이에 대해 낙천한 전직 의원 10명은 오늘 공동 성명을 내고 당원 명부가 총선 공천에 악용됐을 가능성이 큰데 당 지도부가 사건을 축소해 의혹 덮기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 사건이 공천 부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검찰의 철저한 수사를 촉구했습니다.
특히 당원 명부 유출 경위와 4.11 총선 공천 과정, 경선 과정 모두를 철저하게 수사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또 이 사건이 통합 진보당의 비례대표 부정 경선 의혹과 비슷하다며 당원 명부를 전달받은 후보자 가운데 국회의원에 당선된 경우에는 모두 자진사퇴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명부 유출이 박근혜 전 비대위원장 재임 시절에 있었던 만큼 당시 공천하고 선거운동을 했던 박 전 위원장이 책임을 져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KBS 뉴스 최형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