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누리 명부 입수 발송업체 이용 후보 4명 당선

입력 2012.06.21 (17:22)

<앵커 멘트>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 파문이 경선 부정 의혹으로 번지고 있습니다.

지난 총선에서 새누리당 경선을 통과한 후보 10명이 유출된 당원명부를 넘겨받은 문자발송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장덕수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KBS가 중앙선관위 선거자료를 분석한 결과, 지난 새누리당 총선 공천 과정에서 당내 경선을 통과한 후보 가운데 10명이 유출된 당원 명부를 입수한 문자발송 업체를 이용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 가운데 4명은 지난 총선에서 국회의원에 당선됐습니다.

당선인 중 한 명은 당원 300명과 일반국민 1200명으로 구성된 현장 투표 경선을 치렀고, 나머지 세 명은 여론조사 경선을 거쳤습니다.

이와 관련해 낙천한 전직 의원 10명은 오늘 공동 성명을 내고 당원 명부가 총선 공천에 악용됐을 가능성이 큰데도 당 지도부가 사건을 축소해 의혹 덮기에만 급급하다고 비판했습니다.

민주통합당은 새누리당 당원 명부 유출 사건이 공천 부정과도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유출 경위와 총선공천 과정 모두를 철저히 수사해야 한다고 촉구했습니다.

또 당원 명부를 전달받은 후보자 가운데 국회의원 당선인은 모두 자진사퇴해야 하며 명부 유출 당시 당을 지휘하던 박근혜 당시 비상대책위원장은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이에 대해 새누리당 박민식 진상조사팀장은 문자발송업체 이용이 명부 유출과 직접적 관련이 없다고 설명하고 논란이 된 문자발송업체를 민주통합당 의원들도 상당수 이용했다며 '정치적 공세'를 중단하라고 반박했습니다.

KBS 뉴스 장덕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