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총선에서 당선된 최소 15명 이상의 새누리당 의원들이 유출된 당원 명부를 입수한 문자발송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드러난 가운데, 민주통합당 의원 상당수도 이 업체를 이용했던 것으로 밝혀졌습니다.
새누리당 당원명부 유출 사건 진상조사팀장인 박민식 의원은 오늘 국회 브리핑에서 중앙선거관리위원회 자료를 확인해본 결과 서울 경기 지역에서만 이 업체를 이용한 민주통합당 당선인이 20여 명에 이른다고 말했습니다.
박민식 의원은 민주통합당 박지원 원내대표가 이 업체를 이용한 새누리당 당선자들의 사퇴를 요구했는데, 그렇다면 민주당 의원 20여 명도 사퇴해야 한다고 반박했습니다.
박 의원은 또 통상 문자발송업체는 문자 발송 시스템을 구축해 놓을 뿐 명부를 받아 대신 입력하지 않고, 이 업체의 경우도 유출된 당원 명부를 문자를 보내는데 활용하지 않았다고 진술했다고 밝혔습니다.
특히 이 업체를 이용한 후보와 이모 수석전문위원이 당원 명부를 건넨 것으로 알려진 후보는 전혀 별개라고 설명했습니다.
이에 앞서 KBS가 중앙선관위 자료를 분석한 결과 새누리당 경선 지역 40여 곳 가운데 이 업체를 이용한 11명의 후보가 공천을 받았고, 5명이 당선됐습니다.
또 전략 공천 지역 가운데에서도 10명의 의원이 이 업체를 이용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