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심층취재] 멕시코전으로 본 ‘일본의 약점’

입력 2012.08.10 (22:05)

<앵커 멘트>



일본은 8강전까지 네 경기에서 보시는 것처럼 단 한 골도 내주지 않고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런데 4강전에서는 무슨 일이 벌어졌는지 멕시코에 세 골이나 허용하며 무너졌습니다.



우리에게 승리의 해법을 쥐어줄 이 경기를 KBS가 스포츠기록 분석센터에 의뢰해 해부했습니다.



이진석 기자가 심층보도합니다.



<리포트>



일본은 수비라인과 미드필더 라인의 간격을 좁혀 촘촘한 수비를 펼치는게 장점입니다.



멕시코는 초반 고전했지만 일본의 약점을 찾아냈습니다.



수비 뒷공간이 많아진다는 점을 이용해 고집스럽게 긴 패스를 통한 공격을 시도합니다.



특히 전반전에는 일본의 왼쪽 공간을 노린 공격에 집중한 걸 볼 수 있습니다.



멕시코는 몇차례 시도만에 효과를 봤습니다.



오른쪽 돌파 상황에서 코너킥을 얻어 동점골을 터트렸습니다.



후반에도 전략은 똑같았습니다.



이번엔 일본의 오른쪽 수비를 노렸습니다.



일본은 오른쪽 수비수 사카이의 공격가담이 많아 위기를 맞았습니다.



일본 좌우 측면 수비수들의 대인 마크 능력이 전반적으로 떨어져 우리 대표팀도 발빠른 김보경과 남태희를 겨냥한 긴패스 전략을 시도해볼만 합니다.



<인터뷰> 남태희(올림픽 축구팀) : "일본의 장단점을 분석해서 경기에 임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일본은 후반전에 집중력이 떨어진다는 점도 수치로 확인됐습니다.



수비지역에서의 패스성공률이 후반 20분까지는 88%에 달했지만 이후엔 58%로 급격히 떨어졌습니다.



<인터뷰> 김주학(명지대 분석센터 소장) : "단계적인 공격보다 롱패스 의존하다보니 실수가 많아졌다. 실점 이후 불안정했다."



하지만, 공격 상황에서는 일본 특유의 세밀함이 드러나 경계해야합니다.



일본은 코너킥 등 세트피스에서 동료 선수가 먼저 공을 점유하는 성공률도 매우 높았습니다.



중거리슛도 위력적입니다.



일본은 기회가 날때마다 오츠와 기요타케가 과감하게 중거리슛을 시도한 걸 볼 수 있습니다.



미리 압박수비를 펼쳐 슛을 시도할 공간을 차단하는게 중요합니다.



서로를 너무나 잘 아는 한국과 일본, 승패는 작은 부분에서 갈릴 수 밖에 없습니다.



KBS 뉴스 이진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KBS 뉴스 이미지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