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홍명보 감독과 일본의 세키즈카 감독의 지략대결도 이번 한일전의 볼거립니다.
화려한 선수시절을 보낸 홍명보감독과 선수시절 무명에 가까웠던 세키즈카 감독의 신경전이 팽팽합니다.
계속해서 손기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홍명보 감독은 월드컵 4회 연속 출전과 한일월드컵 4강 등 화려한 선수 생활을 보냈습니다.
스타 출신 감독은 성공할 수 없다는 속설을 깨고, 지난 2009년 세계청소년 월드컵에서 8강으로 이끌기도 했습니다.
비록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동메달에 머물렀지만, 강력한 카리스마로 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습니다.
<녹취> 홍명보(올림픽 축구팀 감독) : "나는 내 마음 속에 항상 칼을 갖고 다녀. 그 칼은 다른 사람들을 해치려고 갖고 다니는 칼이 아니라 너희들이 다칠 것 같으면 그 칼로 나는 내가 먼저 죽을거야. 너희들은 팀을 위해서 죽으라고. 무슨 얘긴지 알겠어?"
홍명보 감독보다 9살 많은 일본의 세키즈카 감독은 선수 시절 무명이나 다름 없었습니다.
그러나 가시마 앤틀러스에 이어 2004년 가와사키를 맡아 이듬해 팀을 1부 리그로 승격시키며 지도력을 인정받았습니다.
특히 광저우 아시안게임에선 금메달을 따내며 일본의 차기 A대표팀을 이끌 강력한 후보로 떠올랐습니다.
<인터뷰> 세키즈카(일본 축구팀 감독) : "(마지막)한국과의 경기에서 이겨서 잘 마무리하기 위해 모두 정신을 가다듬고 준비하고 있습니다."
서로 다른 길을 걸어온 홍명보와 세키즈카 감독.
한일을 대표하는 두 명장들의 지략 대결은 이번 한일전의 백미로 꼽히고 있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손기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