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축구협회에 서한 전달은 잘못...해결에 힘 보태겠다"
정몽준 대한축구협회 명예회장이 2012년 런던올림픽 남자축구 3-4위전에서 불거진 박종우(부산)의 '독도 세리머니 사건'의 해결에 힘을 보태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명예회장의 한 측근은 15일 연합뉴스와의 전화통화에서 "이번 사건은 국제축구연맹(FIFA)-국제올림픽위원회(IOC)와 관련된 사항이지 일본축구협회와는 상관이 없는 일"이라며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이메일을 보내 해명할 필요는 없었던 일"이라고 말했다.
이 측근은 이어 "정 명예회장이 FIFA 전 부회장으로서 비공식 채널을 통해 이번 사태를 FIFA 관계자들에게 설명하기로 했다"며 "사태가 원만히 해결될 수 있도록 힘을 보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 측근에 따르면 정 명예회장은 언론보도를 통해 대한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이메일을 보내 해명을 했다는 소식을 전해듣고 크게 화를 냈다.
정 명예회장은 지난 12일 인천공항에서 열린 축구대표팀 환영식 때 축구협회 관계자들에게 이번 사건은 FIFA와 IOC에 관계된 것이지 일본축구협회와는 상관없는 일이라고 조언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축구협회가 일본축구협회에 '유감(regret)'이라는 단어를 써가며 해명 이메일을 보내면서 일을 더 꼬이게 했다는 게 측근의 설명이다.
이에 따라 정 명예회장은 김주성 축구협회 사무총장이 FIFA에 제출할 보고서와 서한의 내용을 외교 전문가들과 함께 검토하는 등 사태 해결에 힘을 보탠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