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언더파 맹타 최나연 “시동 걸릴 때 됐죠”

입력 2013.08.01 (21:07)

수정 2013.08.01 (22:29)

최나연(26·SK텔레콤)이 브리티시 여자오픈 골프대회 1라운드에서 5언더파 맹타를 휘둘렀다.

최나연은 1일 영국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 골프장 올드 코스(파72·6천672야드)에서 열린 대회 첫날 1라운드에서 버디 6개와 보기 1개를 묶어 5언더파 67타를 기록했다.

이날 오후 9시(이하 한국시간) 현재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2위에 올라 있는 최나연은 다른 선수들의 남은 경기 결과에 따라 1라운드를 1위로 마칠 가능성도 남겨뒀다.

최나연은 "전체적으로 만족스러웠다"며 "드라이브나 아이언샷, 쇼트게임까지 다 잘 되면서 모처럼 첫날 좋은 결과가 나왔다"고 말했다.

지난해 US여자오픈과 CME그룹 타이틀홀더스에서 2승을 챙긴 최나연은 올해 아직 우승 소식이 없다.

최나연은 "주위에서 슬럼프 아니냐고도 하지만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며 "원래 늦여름이나 가을이 돼야 시동이 걸리는 편"이라고 여유를 보였다.

그는 "지난해 7월 US오픈에서 우승한 이후 팬 여러분의 기대에 부응하지 못한 것은 사실"이라면서도 "대회가 많이 남았기 때문에 인내심을 갖고 차분히 경기에 임하겠다"고 다짐했다.

최나연은 이날 "비가 왔지만 바람이 잔잔해 전체적으로 날씨가 좋았다"며 "그렇기 때문에 다른 선수들의 성적도 괜찮은 편이라 아직 우승 점수를 예상하기는 이르다"고 말했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통산 7승을 거둔 그는 "남은 라운드에서도 날씨가 변수로 작용할 것"이라며 지난해 US여자오픈에 이어 메이저 2승째를 정조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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