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자정까지 복귀” 최후통첩…오늘 밤 ‘면허’

입력 2013.12.27 (21:01)

수정 2013.12.27 (21:20)

<앵커 멘트>

철도 파업 최장기 사태 속에 어렵게 교섭을 재개한 코레일 노사가 다시 등을 돌렸습니다.

코레일이 오늘 자정까지 복귀하라며 최후통첩을 보냈고, 정부는 쟁점이던 수서발 KTX 면허를 이르면 오늘 밤에라도 발급할 예정입니다.

먼저 임주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레일 노사가 끝내 교섭 결렬을 선언했습니다.

이틀에 걸친 마라톤 협상에도 접점을 찾을 수는 없었습니다.

<인터뷰> 백성곤(철도노조 홍보팀장) : "의견 차가 커서 아직까지 좁혀지지 않고 있는 상황입니다."

핵심 쟁점은 수서발 KTX 설립 문제.

코레일은 수서발 KTX 법인을 설립한 뒤에 공공성 확보를 위한 사회적 논의 기구를 제안했지만, 노조는 면허 발급을 강행하면서 사회적 논의를 하겠다는 것은 여론 호도용 꼼수라며 거부했습니다.

코레일은 노조에 최후통첩을 보냈습니다.

<인터뷰> 최연혜(코레일 사장) : "오늘 밤 12시까지 복귀해 주십시오. 이때까지 돌아오지 않는 직원에 대해서는 복귀의사가 없는 것으로 간주하고 이에 상응하는 조치를 취할 수밖에 없습니다."

코레일은 상응 조치란 중징계를 의미하며 최고 파면까지 가능하다고 밝혔습니다.

또,철도 노조 소유의 예금과 부동산 등에 대해 법원에 가압류를 신청했습니다.

가압류 신청금액은 2009년 파업과 이번 파업의 추정 손실액을 합쳐 116억 원입니다.

그러나 철도노조는 수서발KTX 법인 설립 절차를 멈추지 않으면 파업 중단도 없다고 재확인했습니다.

<인터뷰> 김명환(철도노조 위원장) : "정부가 면허 발급을 중단하고 철도발전방안에 대한 사회적 논의에 나서겠다면 우리도 파업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오늘 밤 10시쯤 수서발 KTX법인에 대한 철도 운행 면허 발급이 확실시 돼 철도파업은 새로운 국면에 접어들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임주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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