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철도파업이 장기화되면서 시멘트업체나 수출품 제조 중소업체는 운송에 차질이 생겨 애가 타고 있습니다.
급한 수출품목은 웃돈까지 얹어주며 운송하고 있어 화물주와 물류업체의 부담이 커지고 있습니다.
황동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항과 수도권 등지로 컨테이너를 실어나르는 화물차들이 길게 이어졌습니다.
파업에 멈춰선 열차 대신 화물차가 운송을 담당하고 있는 겁니다.
파업 첫날 물류기지 야적장의 3층 높이였던 컨테이너 박스는 더딘 운송에 이제 5층 높이로 쌓였습니다.
업체당 20개 안팎이던 운송 지연 적재물도 100개로 늘었습니다.
급하게 수출 선박에 실어야 보내야 할 컨테이너는 웃돈까지 얹어주며 화물차로 보내고 있습니다.
<인터뷰> 물류업체 관계자 : "화주분들이 직접 차를 구해 가지고 조금 웃돈을 주면서 육송으로 전환해서 내려보내는 사례도 있습니다."
수도권 인근 시멘트 제조회사 유통기지엔 재고가 바닥나는 상황.
저장규모 13만 톤의 이곳 시멘트 중간 유통단지에는 평소에는 10만 톤을 보유하고 있지만 현재는 5천 톤밖에 없습니다.
단 하루치 분량입니다.
<녹취> 이종림(성신양회 의왕사업소장) : "고객사에게 시멘트를 원활하게 잘 공급하지 못하는 어려운 여건에 놓여 있습니다."
반면,시멘트 생산지에는 운반되지 못한 시멘트가 쌓이면서 공장 가동률을 30% 이상 낮췄습니다.
시멘트업계는 하루에 열차 6백량 분량인 3만 톤의 운송차질이 빚어지면서 150여억 원의 피해가 생긴 것으로 추산했습니다.
<녹취> 김영찬(시멘트협회 회장) : "내년부터라도 정상적으로 가동이 됐으면 하도록 하는게 저희 소망입니다."
콘트리트업계도 시멘트 수급이 어려워 제품 생산에 차질이 빚어지고 있다며 피해를 호소했습니다.
KBS 뉴스 황동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