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수배중인 철도노조 간부들이 이번에는 민주당사로 들어갔습니다.
노조 간부들이 경찰과 숨바꼭질하는 이유는 뭘까요?
이동환 기자입니다.
<리포트>
오늘 낮 1시쯤 최은철 철도노조 사무처장이 노조원 1명과 함께 민주당 중앙당사로 들어갔습니다.
<인터뷰> 최은철(철도노조 사무처장) : "민의를 대변하는 제 2야당 민주당께서 저희를 지켜줄 것이라고 마지막 선택으로 이 곳에 오게 됐다."
지난 25일 박태만 수석부위원장이 조계종에 들어갔고, 잠적했던 김명환 위원장은 어제 민주노총 건물에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주요 지도부들이 흩어져서 숨어든 겁니다.
한 곳에 있다 검거돼 지도부가 와해되는 것을 막기 위한 조처입니다.
<녹취> "보통은 노조 지도부가 같이 있는데 한번에 털리면 안된다는 거죠."
종교 시설과 노조 주요 시설, 야당에 들어감으로써 계속 여론의 주시를 받는 효과도 계산한 것으로 보입니다.
<인터뷰> 배박사 : "언론이나 이런 쪽에 최대한 노출 시켜 문제를 쟁점화하고 특히 그쪽으로 타협을 중재하도록 촉구하는거죠"
한편에선 차기 지도부가 뽑히지 않은 상태에서 어쩔 수 없는 선택이라는 분석도 나옵니다.
<인터뷰> 이국장 : "보통 2선,3선을 뽑아 놓는데 뽑아 놓지 않았다는 얘기가 있더라고요. 흩어져 있는게 한꺼번에 잡혀가지 않아"
최장기 철도파업, 철도 노조 지도부들의 행적도 각종 해석을 낳고 있습니다.
KBS 뉴스 이동환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