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사직 PS 한 12년 만에 풀다

입력 2011.10.17 (2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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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리투수 손민한, 펠릭스 호세의 끝내기 3점 홈런.'

롯데 자이언츠가 사직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포스트시즌 경기에서 마지막으로 승리했을 때 주역이다.

1999년 10월17일 삼성 라이온즈와의 플레이오프 5차전에서 호세가 임창용(현 야쿠르트 스왈로스)을 두들겨 굿바이 홈런을 터뜨리면서 6-5로 승리한 롯데는 당시 7전4승제로 열렸던 시리즈에서 2승3패로 기사회생했다.

이어 대구구장에서 벌어진 6~7차전을 모두 6-5로 짜릿한 1점차 승리로 낚고 한국시리즈에 진출했다.

롯데의 영광은 이때가 마지막이었다.

2001년부터 8-8-8-8-5-7-7(위)라는 처참한 성적표를 받아들고 포스트시즌과는 인연이 멀었던 롯데는 2008년 사상 첫 외국인 사령탑인 제리 로이스터 감독의 리더십을 앞세워 3년 연속 가을 잔치 무대를 다시 밟았다.

그리고 2011년 10월17일.

사직구장에서 포스트시즌 마지막 승리를 거둔지 정확히 12년이 되던 이날 SK 와이번스와의 플레이오프 2차전에서 4-1로 승리, 지긋지긋한 사직구장 연패 기록과 포스트시즌 홈경기 연 기록을 각각 '9'와 '12'에서 끊었다.

이날의 승리 투수는 6이닝을 1점으로 막은 송승준이었고 전준우와 강민호가 각각 투런포와 솔로포를 터뜨리며 팬들을 열광의 도가니로 몰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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