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다피 사망…‘포스트 카다피 시대’ 개막

입력 2011.10.21 (11:28)

수정 2011.10.21 (20: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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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비아 국가과도위원회 지브릴 총리가 수도 트리폴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랫동안 기다린 순간이라며 카다피의 사망을 선언했습니다.

AFP 통신 등 주요 외신들도 카다피가 호송차량을 80대를 앞세워 시민군의 포위망을 뚫고 탈출을 시도했지만 프랑스의 전투기의 위협 폭격으로 멀리 가지는 못했고, 이어 시르테 서쪽으로부터 3㎞ 떨어진 곳에서 시민군의 공격을 받고 인근 하수관으로 숨었지만 곧바로 적발돼 숨졌다고 보도했습니다.

카다피의 사망경위와 관련해서는 시민군에 생포된 상태에서 복부를 관통한 총탄 한 발에 치명상을 입었다고 시신을 검안한 의사가 밝혔습니다

현재 카다피의 신원 확인을 위해 DNA 검사가 이뤄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고, 시신은 미스라타의 한 이슬람 사원에 안치됐으며 이슬람 전통에 따라 비밀리에 묻힐 가능성이 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한편, 저항하던 카다피가 사망함에 따라 8개월 내에 헌법에 따라 선거를 치르려는 국가과도위원회의 정부 구성작업도 탄력을 받을 전망입니다.

미국과 영국, 프랑스 등 국제사회도 리비아 국민의 길고 고통스러운 장이 끝났다는 등 카다피의 사망이 리비아가 민주사회로 거듭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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