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야구를 대표하는 교타자였던 故 장효조 전 삼성 2군 감독의 아들 장의태(28)씨가 25일 대구구장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1차전에서 시구했다.
삼성 라이온즈 선수단은 SK 와이번스와의 한국시리즈 기간 고인의 영문 이름과 고인이 생전에 기록한 역대 통산 타율을 의미하는 숫자 '0.331'이 박힌 검은색의 특별 패치를 유니폼 상의 왼쪽 가슴 쪽에 부착해 삼성의 전설이었던 고인을 추모하기로 했다.
고 장 전 감독은 지난 9월7일 간암과 위암 합병증으로 세상을 떠났다.
한편 애국가는 최근 MBC TV '나는 가수다'에서 인기를 얻은 가수 장혜진 씨가 불렀다.
경북대학교 학군단 60여 명으로 구성된 기수단은 대형 태극기와 양팀 구단기를 들고 경기 전 대구구장에 입장해 분위기를 달궜고 구본능 한국야구위원회 총재가 한국시리즈 개회를 선언했다.
삼성 배영섭, 일본 요미우리 오가사와라로부터 방망이 선물 받아
삼성 라이온즈의 외야수 배영섭이 경기 전 일본프로야구 요미우리 자이언츠의 중심 타자 오가사와라 미치히로로부터 방망이를 세 자루나 선물 받은 사연을 소개해 눈길을 끌었다.
지난달 왼쪽 손등을 다쳐 일본 요코하마로 넘어가 치료를 받았던 배영섭은 당시 같은 병원에서 재활 중이던 오가사와라를 만났다.
배영섭은 오가사와라에게 "한국시리즈에서 사용할 수 있도록 방망이 한 자루를 선물로 달라"고 당당하게 요구했고 오가사와라는 선뜻 미즈노 방망이를 줬다고 한다.
배영섭은 한국으로 돌아온 후 다시 한번 통역을 통해 오가사와라에게 방망이를 더 달라고 했고 오가사와라는 두 자루를 또 보냈다.
일본 야구의 특급 스타로부터 배트를 세 자루나 얻어낸 배영섭은 그러나 "이번 한국시리즈에서는 선물 받은 방망이를 안 쓸 예정"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