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의패배’ 中 선수 1명 은퇴 선언

입력 2012.08.02 (1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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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 런던올림픽 '고의 패배' 사건으로 물의를 일으킨 중국 배드민턴 선수 1명이 은퇴를 선언했다고 AFP 통신이 2일 보도했다.

런던올림픽 배드민턴 여자복식에 출전한 위양(사진 왼쪽)은 1일 저녁(현지시간) 중국판 트위터인 웨이보(微博)에 "이번이 내 마지막 경기다. 사랑하는 배드민턴에 작별을 고한다"라고 적었다.

위양은 이어 "세계배드민턴연맹이 매정하게 우리의 꿈을 깨버렸다"고 한탄했다.

위양과 왕샤올리 조는 조별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한국의 정경은-김하나 조에 일부러 져 세계배드민턴연맹(BWF)으로부터 실격 판정을 받았다.

세계랭킹 1위인 위양-왕샤오리 조는 2008년 베이징올림픽과 2011년 세계배드민턴선수권대회를 차례로 제패해 이번 대회에서도 유력한 우승 후보로 꼽혔지만 결승 전까지 자국 선수들과 맞붙지 않기 위해 고의로 졌다가 큰 파문을 일으켰다.

위양의 은퇴 선언에 상당수 중국의 스포츠팬들은 안타까움을 표시했지만 일부는 여전히 비판적인 시선을 거두지 않았다.

'자오잉'이라는 웨이보 유저는 "당신의 잘못이 아니다. 우리는 모두 이해한다"라며 은퇴를 번복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또다른 유저는 "이건 당신이 감당해야 하는 일"이라며 "제발 세계배드민턴연맹과 신성한 스포츠를 모독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이번 파문으로 위양-왕샤오리 조뿐 아니라 정경은-김하나 조, 하정은-김민정(이상 한국) 조, 멜리아나 자우하리-그레시아 폴리(인도네시아) 조 등 모두 4개조 8명이 전원 실격처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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