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멘트>
고의적인 패배로 올림픽 정신을 훼손해 물의를 일으킨 배드민턴 선수들 결국 모두 실격 처리됐죠.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이 추가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밝혀 파문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김봉진 기자입니다.
<리포트>
일부러 네트를 맞추는 등 최선을 다하지 않는 모습이 역력합니다.
배드민턴 여자 복식에서 자국 선수들와의 경기를 피하기 의해 이처럼 고의로 경기에 패한 중국 선수 등 8명 모두가 실격 처리됐습니다.
우리나라 선수 4명도 포함됐습니다.
자크 로게 IOC 위원장은 세계 배드민턴 연맹의 실격처리 결정을 지지한다며, 필요하면 IOC 차원의 별도 조치를 취하겠다고 덧붙였습니다.
파문의 당사자인 중국 선수 1명은 은퇴를 선언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우리나라 배드민턴 선수단은 침통한 분위기에 빠졌습니다.
<녹취> 남자 선수 : "선수단 분위기가 안 좋죠."
협회 관계자는 철저한 추가 진상조사를 통해, 지도자들의 연루 여부 등을 파악하겠다고 밝혔습니다.
<녹취> 서명원(단장) : "과연 선수들만 고의 패배에 관여했을까 쾌션 마크입니다."
우리 선수단은 여자 복식 코치를 포함해 고의 패배에 연루된 선수 4명의 올림픽 등록 카드를 박탈하고 선수촌 퇴촌을 결정했습니다.
배드민턴의 종주국 영국에서 불거진 이번 실격 파문은 우리 선수단에 커다란 오점으로 남게 됐습니다.
런던에서 KBS 뉴스 김봉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