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드민턴 여자복식의 '고의 져주기' 사건이 2012 런던올림픽의 '10대 패배자'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로이터 통신은 13일 이번 올림픽의 10대 승자(winners)와 10대 패배자(losers)를 각각 선정해 발표했다.
이 중 중국, 인도네시아, 한국의 배드민턴 여자복식 선수 8명이 8강 또는 4강에서 유리한 대진을 받기 위해 각자 일부러 져주기 위한 경기를 펼쳤다가 실격당한 사건이 패배자의 오명을 뒤집어썼다.
로이터는 "배드민턴 실격 파문은 스포츠에 커다란 흠집을 남길 것"이라며 "실격당한 선수 중에는 세계 챔피언인 중국의 위양-왕샤오리 조가 포함돼 있다"고 개탄했다.
한국에서는 정경은-김하나 조, 하정은-김민정 조가 나란히 이번 사건에 휘말려 일찍 귀국 비행기에 올라야 했다.
이 밖에 경기장 보안업체인 G4S, 저조한 성적을 거둔 호주 수영 대표선수들, 여자 장대높이뛰기 3연패에 실패한 옐레나 이신바예바(러시아), 금지약물 복용 사실을 적발당한 11명의 선수 등이 패배자 명단에 함께 올랐다.
반면 2회 연속 육상 단거리 3관왕에 오른 우사인 볼트(자메이카), 올림픽 최다 메달 기록을 경신한 마이클 펠프스(미국), 대회 내내 화젯거리를 제공한 트위터, 개최국 영국의 사이클 선수단 등이 올림픽 승자로 선정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