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육맨 NC 테임즈 “홈런 위해 더 키웠어요”

입력 2015.03.31 (07:43)

수정 2015.03.31 (11: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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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홈런을 위해."

NC 다이노스의 외국인 타자 에릭 테임즈(29)는 KBO리그에서 손꼽히는 '몸짱'이다.

한국에 처음 발을 디딘 지난해 우람한 근육으로 눈길을 끌었던 그는 더 건장해진 모습으로 2015시즌 KBO리그를 맞이했다. 이제 한국 무대 2년차다.

몸이 더 커진 것 같다는 물음에 테임즈는 "맞다"며 "홈런을 위한 것"이라고 대답했다.

테임즈는 작년 홈런을 칠 때마다 유난히 많은 환호를 받았다. 끝까지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홈런을 칠 때마다 팀이 이긴다는 '행운의 공식'을 작성해나갔고, 포수 김태군과 함께한 '턱수염 세리머니'도 많은 사랑을 받았다.

테임즈는 시즌 후반까지 화력을 꾸준히 이어가 총 37개의 홈런을 생산했다.

그러나 그 과정에서 살도 많이 빠지고 잔 부상도 잇따랐다.

특히 지난해 8월 왼 손목 통증으로 경기에 제대로 출전하지 못한 것은 테임즈에게 쓰라린 기억이 됐다.

이후 컨디션을 회복해 다시 맹활약을 펼쳤지만 테임즈는 이런 일이 재발하지 않도록 작년 시즌을 마치고 고향인 미국으로 돌아가자마자 손목 강화 운동에 매진했다.

그는 "웨이트트레이닝을 했다"며 "지금 손목 상태는 괜찮다"고 말했다.

테임즈는 '작년과 비교해 올해 더 강해졌는가'라는 물음에 "그렇다"라고 말했다.

반면 NC는 정규리그 3위로 포스트시즌에 진출했던 작년과 비교해 올해 전력이 약해졌을 수도 있다는 평가를 마주하고 있다.

1군 진입 3년차로 더는 신생팀 혜택을 받지 못하게 되면서 외국인 투수 수가 3명에서 2명으로 줄었고, 불펜의 주축 원종현이 대장암 수술을 받아 경기에 뛸 수 없게 된 상황이 대표적인 악재로 꼽힌다.

테임즈도 이런 상황을 인지하고 있지만 "야구는 아무도 모르는 것"이라며 부정적인 전망에 휘둘리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NC가 작년과 같은 돌풍을 이어가려면 4번 타자인 테임즈의 활약이 필요하다.

테임즈는 지난 28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개막 원정경기에서 2015시즌 KBO리그 1호 타점을 만들기도 했다.

아직 개인 시즌 1호 홈런은 신고하지 못했다.

테임즈는 김태군과 2015년 시즌을 맞아 새롭게 준비한 홈런 세리머니는 "절대 미리 공개할 수 없다"고 유쾌하게 말하며 첫 홈런에 대한 기대감을 증폭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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