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술 후 성공적으로 복귀하는 듯했던 LG 트윈스의 투수 우규민(30)이 2015시즌 KBO리그 첫 선발등판 경기를 앞두고 다시 다치는 불상사를 맞았다.
양상문 LG 감독은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의 경기를 앞두고 더그아웃에서 "우규민이 지난 24일 투구 훈련 중 수술 부위에 통증을 느꼈다"며 "복귀하려면 늦어도 3주 정도 걸릴 것"이라고 말했다.
우규민은 지난 시즌 종료 후 왼쪽 엉덩이 쪽 고관절 물혹 제거 수술을 받고 재활을 받느라 스프링캠프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그러나 시즌 개막 전 시범경기에서 2차례 선발 등판, 5⅔이닝 1실점 호투를 펼치며 성공적인 복귀를 알리는 듯했다.
우규민도 시범경기 등판 후 "전혀 아프지 않다"고 밝히며 KBO리그 개막에 맞춰 LG 마운드 공백을 남기지 않을 수 있다는 희망을 키웠다.
하지만 4월 1일 롯데전 선발투수로 내정된 상태에서 악재를 만났다.
LG는 "추운 날씨에서 훈련하다가 수술 부위에 미세한 통증이 온 것"이라며 "정밀 검사를 받을 정도는 아니고 컨디션 조절 차원에서 휴식을 취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양 감독은 4월 1일 롯데전에 우규민 대신 임정우를 선발로 내세운다. 또 투수 엔트리에 우규민을 내리고 장진용을 투입하기로 했다.
4월 2일에는 개막전 선발투수로 나왔던 헨리 소사가 다시 마운드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