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화요일에 경기하면 진다'는 징크스에서 드디어 벗어났다.
롯데는 화요일인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 트윈스와의 경기에서 7-1로 이기면서 화요일 16연패의 고리를 끊어냈다.
롯데는 작년 5월 6일 사직구장에서 열린 두산 베어스와의 경기에서 승리한 이후 화요일에 열린 16경기에서 내리 패했다.
그러나 이날 경기로 329일 만에 처음으로 화요일에 승리를 맛봤다.
지난 시즌을 통틀어 롯데의 화요일 정식경기 전적은 1승 1무 18패다.
롯데는 이날 새 외국인 투수 조시 린드블럼의 6이닝 1실점 호투와 황재균의 3점 홈런 등을 앞세워 LG를 7-1로 따돌리던 중 굵어진 빗줄기에 강우콜드게임이 선언되면서 그대로 승리했다.
이날 승리로 롯데는 화요일 16연패를 끊은 것은 물론 2015시즌 개막 후 3연승을 달리게 됐다. 개막전을 포함해 올 시즌 열린 3경기에서 모두 승리한 것이다.
작년 7위로 부진하고 구단과 선수의 불화까지 생겨 어두운 한 해를 보냈던 롯데가 희망차게 새 시즌을 시작하는 모습이다.
이종운 롯데 감독은 이날 경기 승리 후 "우리 선수들이 오늘 공격, 수비, 주루 다 집중력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며 "한 마디로 전체적으로 정말 잘해주고 대단하다. 대단하다는 말밖에 할 수가 없다"며 기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