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자이언츠가 선발투수 조시 린드블럼의 호투와 황재균의 3점 홈런을 앞세워 LG 트윈스를 제압하고 3연승을 달렸다.
롯데는 3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LG와의 원정경기에서 7-1로 승리했다.
지난 28·29일 사직 홈구장에서 열린 2015시즌 KBO리그 개막 두 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한 롯데는 첫 원정경기에서도 승리를 거두며 기세를 몰아나갔다.
새 외국인 투수 린드블럼은 6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1실점으로 호투하며 한국 데뷔 처음으로 정규시즌 승리투수가 됐다.
4회까지는 린드블럼뿐 아니라 LG의 루카스 하렐까지 호투를 펼쳐 0-0 균형이 이어졌다.
두 투수 모두 위기는 있었다.
LG 루카스는 안타와 볼넷을 허용하며 무사 1, 2루 위기를 맞았지만, 삼진 2개 등으로 후속타자 3명을 범퇴 처리하면서 실점을 막았다.
롯데 린드블럼도 비슷한 양상으로 위기를 넘겼다.
4회말 잇달아 안타를 허용하며 무사 1, 2루를 만들었지만, 박용택을 삼진으로 잡고 이병규(등번호 7)와 최승준을 잇달아 파울 플라이와 3루수 땅볼로 처리했다.
롯데는 5회초 루카스를 다시 압박, 결국 무너뜨렸다.
선두타자 하준호가 우전 안타를 치고 나가면서 공격의 포문을 열었다. 이후 장성우와 문규현이 삼진으로 물러나면서 기회가 다시 무산되는 듯했다.
그 순간 외국인 타자 짐 아두치가 좌전 안타로 분위기를 반전시켰다. 황재균까지 볼넷으로 출루하면서 롯데는 2사 만루를 만들었다.
흔들린 루카스는 다음 타자 손아섭에게도 볼넷을 던졌고, 롯데는 밀어내기로 선취점을 올렸다.
LG는 유원상으로 투수를 교체했지만, 최준석이 우중간 안타로 2점을, 김대우가 좌전 안타로 1점을 추가하면서 점수를 4-0으로 벌렸다. 최준석은 이 타점으로 통산 46호 600타점 돌파(601타점)의 주인공이 됐다.
LG는 5회말 이병규의 우월 2루타와 김용의의 우전 안타로 1점 따라붙었다.
그러나 롯데는 6회초 황재균의 3점 홈런으로 더 멀리 달아났다.
황재균은 문규현이 좌월 2루타, 아두치가 고의사구로 1, 2루를 채운 상황에서 LG 김지용의 시속 142㎞ 직구를 잡아당겨 비거리 115m 홈런을 쏘아 올렸다. 개인 시즌 2호 홈런이다.
롯데는 7회말 LG에 2사 만루를 내줬지만, 김성배가 정성훈을 삼진으로 잡으면서 실점 위기를 모면했다.
경기는 8회초 롯데 공격에서 많은 비가 내리면서 강우콜드게임 선언됐고, 그대로 롯데의 7-1 승리로 종료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