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 막내 구단 케이티 위즈의 창단 후 첫 홈 개막전 승자는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한 임창용을 앞세운 삼성 라이온즈가 됐다.
삼성은 31일 경기도 수원 케이티 위즈 파크에서 열린 2015 타이어뱅크 KBO리그 방문 경기에서 케이티를 8-6으로 따돌렸다.
수원에서 프로야구 1군 공식 경기가 열린 것은 2007년 10월 5일 이후 2천734일 만이다.
9회말 등판해 1이닝을 2탈삼진 퍼펙트로 막은 삼성 마무리 임창용은 개인 통산 200세이브를 달성했다.
이는 1999년 김용수(LG·126승 227세이브), 2007년 구대성(한화·67승 214세이브), 2011년 오승환(삼성·28승 277세이브)에 이은 4번째 대기록이다.
통산 109승을 올린 임창용은 김용수에 이어 100승, 200세이브를 동시에 달성한 역대 두 번째 선수로도 이름을 올렸다.
부산 사직구장 시즌 개막 2연전에서 패배만 떠안고 돌아온 케이티는 삼성과 한때 대등하게 맞서며 홈 개막전에서 창단 첫 승을 노렸으나 결국 개막 3연패에 빠졌다.
삼성은 1회초 야마이코 나바로가 볼넷으로 얻은 케이티 위즈 파크 1호 출루와 박한이의 1호 안타에 이은 최형우와 이승엽의 연속 안타로 2점을 냈고, 이승엽이 3회초 케이티 위즈 파크 1호 홈런을 치는 등 4회초까지 6-1로 앞섰다.
뒤늦게 발동이 걸린 케이티는 4회말 안타와 볼넷을 세 개씩 얻어내 창단 후 첫 타자일순을 기록하며 단숨에 5점을 몰아쳤다.
케이티 외국인 타자 앤디 마르테는 2사 만루에서 싹쓸이 3타점 2루타를 날려 한국 무대 적응 완료를 선언했다.
삼성은 6회초 케이티 2루수 박경수의 실책으로 잡은 2사 2루 기회에서 터진 최형우의 2루타로 다시 균형을 깼다.
8회초 나바로의 쐐기 솔로포까지 터지면서 승부의 추는 삼성 쪽으로 기울었다.
케이티는 7회말 2사부터 가동된 안지만-임창용으로 이어지는 삼성의 필승 불펜을 넘어서지 못했다.
이날 2만석 규모의 케이티 위즈 파크에는 관중 1만886명이 입장해 케이티의 수원시대 시작을 함께 지켜봤다.